'안싸우면 다행이야'./ 사진=MBC 방송화면
'안싸우면 다행이야'./ 사진=MBC 방송화면
'악역 전문 배우' 이중옥이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반전 매력을 뿜어냈다. 짠한 모습으로 안방에 '웃픈' 재미를 안겼다.

지난 29일 방송된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배우 오대환, 이중옥, 태항호의 섬 적응기가 그려졌다.

이날 오대환, 이중옥, 태항호는 감을 따러 나섰다. 특히 이중옥이 자신있게 감 나무를 타고 올라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중옥은 '쉐킷 쉐킷' 신나게 나무를 흔들었고, 말 그대로 감이 탈탈 털렸다. 그의 놀라운 재능에 오대환은 "아이고 잘 한다"며 칭찬했고, 태항호는 아무일 없다는 듯 감을 주워 먹었다.

그러다 태항호가 눈에 띄게 잘 익은 감을 발견했다. 오대환은 "중옥아 너 밖에 없어"라며 기대 했고, 이중옥은 거침없이 나무로 돌진했다. 태항호는 "타잔 데리고 오라고 해. 중옥이 형이랑 붙어보게"라며 띄어줬고, 신난 이중옥은 거침없이 나무를 털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엔 쉽지 않았다. 잘 익은 감은 떨어지지 않았다. 이중옥은 외계어를 남발하며 감을 따기 위해 애썼다. 될 듯 말 듯 감이 떨어지지 않자 이중옥은 분노했다. 태항호는 "힘은 없고 성질만 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중옥은 “막상 올라가니 오기가 생겼다. 눈 앞에 있는데 안 따지니 화가 나더라"라고 말했다.

급기야 이중옥은 "야 제발"이라며 소리쳤지만, 그래도 감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후 오대환의 제안으로 나뭇가지에 감을 껴서 돌렸다. 그렇게 30분 만에 감을 따는 데 성공했다.

이중옥은 체력이 완전히 방전 됐고, 정신이 혼미한 모습이었다. 오대환은 "이리와 안아줄게" 라며 손을 뻗었고, 이중옥은 아기처럼 오대환의 품에 쏙 안겼다.

이날 굴밭에서도 이중옥은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오대환, 이중옥, 태항호는 청정 굴밭을 발견하고 말을 잇지 못했다. 오대환이 실한 자연산 굴을 보여주자, 이중옥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후 오대환이 이중옥을 향해 "내 엉덩이에!"라며 놀랐다. 이중옥은 엉덩이 밑에서 기어가는 큼지막한 돌게를 발견하고 기겁을 하며 일어났다. '악역 전문' 이중옥이 돌게에 움찔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죽어서 떠내려오는 갑오징어가 발견 됐다. 이를 본 태항호가 물 속으로 출격했다. 4족 보행을 해가며 물 속을 살피는 모습을 지켜본 붐은 "곰 아니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태항호는 대낮에 갑오징어를 찾았고, 오대환은 "지금이 아닌데 야행성인데"라며 씁쓸해 했다. 정작 태항호는 갑오징어가 야행성인줄 몰라 허탈해 했다.

세 사람은 이어 돌게와 굴 구이를 맛 봤다. 태항호는 "이게 자연 아니냐"라며 흡족해 했고, 모두가 "맛있다"를 연발했다.

이중옥이 먹는 모습을 지켜보던 오대환은 "할아버지가 편찮으셨다가 기운 차려서 식사하는 느낌이다. 친구한테 그런 감정 느끼기 힘든데"라며 웃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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