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워맨스', 지난 14일 방송
이현이X아이린X송해나X차수민X김진경 출연
/사진=SBS '워맨스가 필요해' 방송화면
/사진=SBS '워맨스가 필요해' 방송화면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 중인 FC 구척장신의 멤버들이 주장 한혜진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SBS '워맨스가 필요해'에서다.

지난 14일 방영된 '워맨스가 필요해'에는 FC 구척장신의 이현이, 아이린, 송해나, 차수민, 김진경이 출연해 끈끈한 우정을 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현이는 "원래는 모델 선후배 사이에서 축구로 절친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송해나는 "모델들이 단체보단 개인 촬영이 많아서 마주칠 일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김진경은 "쇼장에서 언니들을 만나면 너무 대선배라 가까이 안 간다. 혹여나 실수할까 봐 두렵기 때문"이라며 "축구를 하고 난 뒤부터는 먼저 다가간다"고 전했다.

이현이는 "각자 데뷔 동기들이 있다. 근데 혼자 일하는 직업의 특성상 다 같이 잘되진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본격적인 촬영을 앞두고 한혜진을 대신해 매니저가 등장했다. 그는 한혜진이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2 출연을 제안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를 고민 중이라고 알렸다.

이현이는 "한혜진이 20년 넘게 무대 생활을 하다 보니까 무릎이나 발목이 안 좋다. 연습 중에 물이 차기도 했다"며 "계속 아파하면서 연습을 했다. 마지막 경기 때 부상을 당하고 실려 나갔는데 되게 힘들어했다. 딱 한혜진이 없어지니까 무게감이 엄청 느껴지더라. 그래서 밤에 미안하다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차수민은 "한혜진은 주장이기 전에 버팀목이었다. 나도 많이 의지했고 팀원들도 많이 의지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워맨스가 필요해' 방송화면
/사진='워맨스가 필요해' 방송화면
한혜진의 소식을 들은 멤버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현이는 "사실 소식을 먼저 들었다. 많이 아픈 것 같았다. 오죽하면 밤에 누가 와서 톱으로 발을 써는 느낌이라고 하더라. 한혜진이 스스로 미친 방패가 되겠다고 이야기한 적 있지 않냐. 나는 그게 너무 든든했다"고 밝혔다.

송해나는 "한혜진이 없으면 안 될 것 같다. 사기가 떨어진다"고 말했고, 차수민은 "한혜진은 팀의 기가 죽지 않게끔 먼저 발 벗고 나서서 우리가 불편했던 것을 먼저 말해줬다. 가끔 경기를 뛰면서 많이 힘들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마다 너무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털어놓았다.

아이린은 "한혜진이 단톡방에서 스케줄도 다 잡아줬다. 감독 역할부터 가족, 메인 역할까지 다 해줬다"고 전했다.

김진경은 "만약 우리끼리 간다고 하면 주장은 이현이가 되는 거 아니냐"고 물었고, 이현이는 "나는 한혜진과 정반대의 스타일이라 너희가 답답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에 송해나는 "한혜진이 아빠 같은 스타일이면, 이현이는 엄마 같은 스타일"이라고 알렸다.

이현이는 "우리가 연습을 4개월 넘게 했다. 한혜진이 모진 말을 하기도 하고, 나이도 동갑이라서 짜증 날 때가 있었다. 근데 마지막 경기를 같이 뛰고 나서 완전 리스펙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