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단원 박성우
"전통 갈고 닦으며 저만의 음악 만들 것"
민은경&재즈국악그룹 뮤르에 러브콜
사진제공= MBN '조선판스타'
사진제공= MBN '조선판스타'
국립창극단 단원 박성우가 남다른 '조선판스타' 출연 소감을 전했다.

MBN ‘K-소리로 싹 가능, 조선판스타'(이하 '조선판스타')에서 묵직한 소리로 첫 소절부터 듣는 이들의 귀를 기울이게 만든 참가자 박성우가 “20년 넘게 소리를 했지만, 오직 전통만 생각해와서 퓨전국악이라는 장르를 생각 못했다.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퓨전 국악이라는 것에 도전했다”고 ‘조선판스타’에 참가하며 맞은 큰 변화를 밝혔다.

박성우는 “이 프로그램의 모토가 ‘K-소리로 싹 가능’이기 때문에 도전했다. 처음 해 보는 장르라 모든 게 새로웠다”며 “그래도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국악의 저변확대’를 이 프로그램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국악을 더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국립창극단 단원인 박성우는 창극 ‘산불’을 통해 선 굵은 연기로 많은 판소리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타고난 소리꾼 박성우는 “항상 전통 판소리가 기반이 돼야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든 단단하게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통을 갈고 닦으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저만의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국악인으로서의 목표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조선판스타’에서 보여드린 음악도 있지만, 박성우만의 소리를 만들어 전통은 전통대로 퓨전은 퓨전대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국악인이 되려 노력중이다”라고 덧붙이며 스스로가 장르가 되길 바랐다.

주로 무대에서 활동해온 그는 “저 나름대로 활동은 많이 해 왔다고 생각하는데, 언론이나 미디어에 노출이 없었던 사람이라 저의 소리하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이번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제 새로운 모습을 봤다고 하시고, 저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열띤 주변 반응에 신기해했다.

박성우는 세 번째 판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패자부활판에서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라 ‘올스타’를 받으면서 짜릿하게 다음 판에 진출했다. 박성우는 앞으로 준비될 무대들에 대해 “제 비장의 무기는 호소력이다. 듣는 이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그는 같은 국립창극단 출신이자 ‘조선판스타’의 참가자인 민은경을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소리꾼으로 떠올렸다. 또 “아니면 저도 재즈음악을 좋아해서, 재즈 색채가 강한 뮤르 팀과 작업해보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러브콜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박성우는 “국악은 아무래도 접근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고, 저의 무대를 새롭게 느끼셨다면 국악 또한 귀 기울여 들어주시면 좋겠다”며 “옛것이 존재해야 새로움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우리 음악, 그리고 판소리 더욱 사랑해달라”며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조선판스타'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40분 MBN에서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