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홍자, '잃어버린 30년' 재해석
시청자 울린 '맨발 투혼' 무대…"모든 것 신경 썼다"
독보적 음색+깊은 감성
사진 =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사진 =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가수 홍자가 '불후의 명곡'에서 3연승을 차지했다.

홍자는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의 '부부 작곡가, 작사가 남국인&故정은이 편' 2부에 출연해 남다른 음색과 표현력으로 시청자를 울렸다.

이날 홍자는 2부의 첫 주자로 무대에 나서게 됐다. 홍자는 "이 노래가 첫 번째 무대에 과연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다"며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을 선곡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로트 색깔에 맞는 옷을 입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편곡부터 모든 것을 신경 썼다. 우승을 떠나서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첫 무대 소감을 전했다.

홍자는 실향민들의 애환이 담긴 '잃어버린 30년'의 의미에 대해 "이 노래는 트로트 가수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며 "(시대적) 정서가 담긴 노래를 많이 작곡해주셨기 때문에 역사의 멜로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홍자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무대에 섰다. 홍자는 "내 가족과 세월을 잃지 않았나. 말로 표현 못할 허전함, 그런 모든 것들을 담아서 맨발로 해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홍자는 애달픈 목소리와 마음을 울리는 표현력으로 깊은 감성을 전달했다. 홍자의 감동적인 노래에 출연진들은 눈물을 보였고, 무대가 끝나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스페셜 명곡 판정단은 홍자의 손을 들었다. 계속된 연승에 홍자는 "너무 좋은데 얼떨떨하다. 조금만 기대해봐도 될까요?"라며 "예전에는 승자석이 없었다. 아주 아늑하고 좋더라. 또 다른 가수 무대를 직관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다. 계속 앉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홍자는 유튜브 채널 '홍자 옵서예'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지난달 사단법인 생명존중교육협의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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