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정호연./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정호연./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배우 정호연이 첫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1일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정호연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중 정호연은 새터민 새벽 역을 맡았다. 가족을 위해 큰 돈을 필요로 하는 절박한 상황의 새터민으로, 소매치기 생활을 하며 거칠게 살아온 인물이다.

2013년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로 데뷔한 그는 '오징어 게임'으로 처음 연기를 선보였고, 연기력 호평은 물론 SNS 팔로워 수가 40만에서 960만까지 급증하는 등 '오징어게임'의 최대 수혜자로 불리고 있다.

정호연은 "처음에는 너무 놀랐었는데 지금은 인터뷰들이 많아서 실시간 체크를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실시간 체크를 했는데 실감이 안났다. 이러한 증가는 '오징어게임'에 대한 전세계 사람들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져준다는 게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실제로 만나거나 피드백을 물리적으로 받고 있지 않아서 무슨 일 일어나는 거지 했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니 정말로 좋은 일이 생겼구나 실감이 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징어게임'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호연은 "해외에 있을 때 소속사에서 '오징어게임' 대본을 주면서 오디션 영상을 최대한 빨리 보내달라고 하더라. 그때는 최대한 빨리가 어느 정도인 줄 몰랐다. 오디션 영상을 한번도 찍어본 적이 없어서 3일 정도의 시간을 들여 모든 에너지를 그 대본에 쏟아부었다. 최대한 빨리가 바로 내일일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보내는 건 맞지 않겠다 싶어 밥 먹는 시간 빼고 최선을 다해 임했다. 당시엔 연기에 접근하는 방법이 뭔지 몰랐기 때문에 방법을 계속 찾았던 것 같다. 새벽이가 왜 이 말을 했을까 나열을 많이 했고, 짧은 시간이지만 새벽이와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후 실물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날 왜 보고 싶으신 걸까'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3일 동안 새벽이 만을 바라본 시간들이 너무 소중했기에 오디션을 보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날은 처음부터 너무 떨었다. 모델로서 카메라 앞에 많이 서봤는데 정말 심각하게 떨리더라. 그때 이후로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카페인이 들어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끊었다. 너무 떨려서 초반 오디션 신들을 잘 못본 것 같다. 마지막 신에 왔을 때 이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해서 후회없이 연기하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저는 될 거라고 생각을 안 했는데 소속사 대표님이 전화오셔서 '축하해 새벽아' 라고 하는데 소름도 끼치고 실감이 안 났어요. '이게 뭐지? 무슨 일이지?' 싶었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큰일이 났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갑자기 부담과 공포가 몰려오면서 그때부터 심장이 빨리 뛰는 게 느껴졌어요.(웃음)"

첫 연기 도전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정호연은 "초반에는 두려움을 못 떨쳐냈다. 스스로 이해가 안 갈 정도였다. 세계 무대에서 런웨이도 해봤던 사람인데, 전체 리딩 때 앞이 뿌옇고 목소리가 떨리더라. 그 정도로 심리적 부담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초반에 이러다가는 나를 믿고 뽑아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게 되는 것 같아서 감독님에게 밥 한 번 먹어달라하고 1대 1로 만났다. 나를 왜 뽑았는지, 내가 왜 여기있는지 스스로 확신 갖고 싶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너는 이미 새벽이고 나는 이미 네가 새벽이로 충분하기 때문에 뽑았다'고 말해줬다. 그후에는 긴장을 많이 내려놓게 됐다. 연기를 잘하지는 못해도 최선을 다해서 해야겠구나 생각하면서 극복한 것 같다. 나의 연기는 정말 많은 대화와 고민들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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