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아무튼 출근' 방송 화면.
사진=MBC '아무튼 출근' 방송 화면.


김구라가 ‘조정석 스타일’ 가발을 착용해 회춘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 ‘아무튼 출근!’에서는 가발 디자이너 김한솔, L화학 신약 개발 연구원 백지수, 여행 가이드 류재선과 작가 김민주 부부의 일상이 담겼다.

먼저 김한솔은 오픈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출근, 가발을 세척하고 근처 공원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며 하루를 준비했다. 고객 맞춤 가발 제작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체크해 주문하고, 마치 미용실처럼 스타일링까지 하는 ‘가발 디자이너’의 업무가 공개돼 신선함을 안겼다.

김한솔은 김구라를 위해 ‘MC그리’ 스타일과 ‘조정석’ 스타일의 맞춤 가발을 직접 준비해 와 시연, 가발 착용에 따른 놀라운 이미지 변화를 직접 보여주기도. 최근 늦둥이를 본 김구라는 가발을 쓰고 훨씬 젊어 보이는 모습을 보였고, "이건 진짜 내 머리 같아"라며 만족했다. 황광희 역시 "정석 씨, 머리가 아름다워요"라고 감탄했다.

이어 단골손님들의 두상과 스타일까지 고려해 가발을 제작하며 만족스러운 변화를 이끌어내고, 상담하러 찾아온 새 고객들의 고민까지 세심하게 들어주는 김한솔의 프로페셔널한 밥벌이에 감탄이 이어졌다. 김한솔은 “고객들이 행복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눈이 나빠서 안경을 쓰듯 머리카락 숱이 적어서 가발을 썼다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김한솔은 자신 역시 머리카락 문제로 고통받은 경험의 소유자임을 고백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선천적 양털모발 유전자 때문에 부모님의 권유로 6살 때부터 가발을 착용해온 25년 차 ‘프로 가발러’인 것. 김한솔은 어린 시절 친구의 장난으로 가발이 벗겨 졌고, 놀라고 당황스러운 마음에 그 길로 집까지 달려온 경험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어머니의 위로와 격려로 힘을 낼 수 있었고, 결국 콤플렉스를 극복해 직업으로 삼은 김한솔의 용기에 안방극장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사진=MBC '아무튼 출근' 방송 화면.
사진=MBC '아무튼 출근' 방송 화면.
다음으로 L화학 신약 개발 연구원 백지수는 무려 축구장 24개를 합친 대지면적과 연구 인력 1만 8000여 명 등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마곡의 대규모 연구단지에서의 밥벌이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학반응을 통해 세상에 없는 새로운 물질을 찾아내 약으로 개발하는 일을 맡은 백지수는 현재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를 연구 중이라고 밝혀 주변의 뜨거운 호응을 자아내기도 했다.

철통 보안을 뚫고 회사에 출근한 백지수는 영양제를 챙겨 먹는 순간에도 약 한 알에 녹아있을 수많은 이들의 노력과 고생을 떠올리며 ‘찐’ 연구원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어 방독면과 장갑 등 안전 장비를 철저히 챙겨 실험실에 입장, 개인용 보안경을 챙기며 실험 모드에 돌입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실험 과정부터 암호 같은 말이 가득한 실험 노트 작성까지, 평소에 접할 수 없던 연구원들의 직장 생활에 스튜디오에는 적막만이 이어지기도. 급기야 MC 광희는 “나 어디서 리액션해!”라며 ‘아무튼 출근!’이 만난 역대급 난이도의 밥벌이에 괴로움을 호소했다.

또한 백지수는 2년이라는 오랜 기간 해당 연구를 지속하느라 지치고 힘들 법하지만, 초연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하루하루를 즐기는 모습으로 흥미를 자극했다. 백지수는 “하나의 신약이 개발되는 기간은 최소 10년 이상이다. 10만 개의 후보 물질을 가지고 1개의 신약을 만들기까지 힘들고 버티기 어려운 과정이 이어지지만, 남다른 사명감으로 매일 실험에 매진하는 중”이라며 불꽃 같은 도전 정신을 발휘해 안방극장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마지막으로 밥벌이 18년 차 여행 가이드 류재선과 작가 김민주 부부가 로마에서 펼쳐가는 밥벌이가 공개, 해외여행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했다. 과거 직장을 그만두고 떠난 유럽 여행에서 만난 가이드의 열정에 반해 이 길을 택했다고 밝힌 류재선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이드의 신, 즉 ‘가신’으로 불린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생계가 위협받기도 했지만, 라이브 방송을 통한 랜선 여행을 기획하며 새로운 소통 창구를 찾아내기도.

동트는 새벽부터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류재선은 안토니오 카노바, 니콜라 푸생, 파블로 피카소 등 전 세계 예술가들이 살았던 거리를 거닐며 시청자들에게 명소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조각상이 위치한 ‘히든 스팟’을 소개하고, 지명의 어원까지 알기 쉽게 설명하는 류재선의 입담에 보는 이들 또한 “여행하는 기분이야”라며 랜선 투어에 빠져들었다.

3년 차 작가 김민주는 8년간의 가이드 생활을 잠시 접고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후에는 허무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자신의 경험을 녹인 이야기를 글로 써서 책까지 발간했다고 전했다. 남편 류재선과 함께 이른 새벽부터 기상한 그녀는 라이브 방송에 시청자로 함께하며 피드백을 주기도 하고, 류재선이 투어 도중 놓치는 댓글이 있으면 알려주는 등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다음 주 ‘아무튼 출근!’에서는 로마 가이드 부부 류재선과 김민주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회계사 김동욱, 시내버스 기사 이수호, 교도관 류효기, 인테리어 디자이너 남형우의 밥벌이가 공개된다고 해 기대를 높인다.

‘아무튼 출근!’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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