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그간의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은 대선 주자 BIG3 특집으로 꾸며져 지난주 윤석열 전 검찰총창에 이어 이재명이 출연헀다.

이날 이재명은 "나는 실제로 거칠지 않다"며 "사실 매우 소심하고 감성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SNS에 글을 올리시고 나면 좋아요 갯수에 신경 쓰시는지" 유슈빈이 묻자 이재명은 "신경 쓴다. 공감과 공유수를 체크한다. 질문형 게시글을 올리면 댓글수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기는 "SNS 중독이신 거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승기가 “대권주자 3인 중 가장 논란이 많다. 어디까지 물어봐도 되냐"고 솔직히 묻자 이재명은 "한 번 깊이 파줘라. 모든 위험에는 기회가 있다"며 "훅 갈 건 각오해라"고 말했다.

대심 출마에 대해서는 "성인이 돼서 보니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보였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이후 이재명은 집사부 청문회에 참여했다. 이승기는 "가십은 모든 주자들 중 가장 많으시죠?"라고 질문했고, 이재명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승기가 "가족관계 트러블이 있으신 걸로 안다"고 재차 묻자 이재명은 "(가족에게) 욕했죠"라고 인정했다.

이재명은 "형님은 내가 간첩이라고 믿었다"며 "저희 형님이 북한 공작원에게 돈을 받았다는 소문도 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형님이 시정에 관여하려 했고 제가 그걸 차단했다"며 "그 일을 어머니를 통해 해결하려고 하다가 어머니를 협박했다. 그래서 어머니가 무서워서 집을 나오셨다. (그때 일로)시장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 그래도 언젠가는 화해 할거다. 공직자로서 품격을 유지 못한 게 후회된다"고 설명했다.

양세형은 "지금 보이는 데 점이 여러 군데 있다"며 이재명의 과거 스캔들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재명과 스캔들이 있었던 배우 김부선은 2007년부터 이 지사와 1년간 교제했으며,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이재명은 “부모님께 물려받은 훌륭한 유산이 있다”며 “첫 번째는 온몸에 점이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머리가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스캔들을 언급했다.

이재명의 심쿵 청문회도 열렸다. "나에게 윤석열이란?"이라고 물음에 이재명은 "강력한 경쟁자다. 반드시 이겨야 할 경쟁자"라고 답했다. “나에게 이낙연이란?”에는 "이기고 싶은 경쟁자"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은 다른 후보를 검색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거짓말 탐지기 결과는 거짓이었다. 이재명은 "이거 가짜다"며 "검색은 가끔 한다"고 실토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절대 하지 않을 것은?"이라고 질문에 이재명은 "편들기 안하겠다"며 "경쟁을 할 땐 민주당을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되면 모두를 대표한다. 그런 점에서 편 가르기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