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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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비판을 받아도 인생의 전부는 아들 젠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사유리가 임종 체험을 하면서 아들 젠을 위한 유서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사유리와 젠은 따루 가족과 떠난 템플스테이에서 임종체험을 했다. 임종체험은 주어진 삶을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 사유리는 먼저 유서를 쓰며 남은 사람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유서를 쓰던 중 사유리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가장 가까이에서 젠을 돌봐줄 수 있는 절진 이지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유리는 "내가 갑자기 죽으면 젠을 돌봐줘"라고 부탁했고, 사유리의 갑작스러운 부탁에 이지혜는 당황하면서도 "젠을 잘 돌봐줄 것"이라 약속했다.
사진=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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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유리는 "유산의 50%는 젠에게 주고, 나머지 50%는 기부해줘"라고 말하며 유산 문제까지 정리했다. 비록 체험이지만 생각해야하는 모든 것을 고려하고, 정리하는 사유리의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사유리는 완성된 유서를 읽었다. 자신의 이름, 생년월일, 그리고 죽은 뒤 장례방법까지 덤덤하게 말한 사유리는 "지금까지 인생에서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던 내가, 유일하게 성공한 것은 젠을 태어나게 한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사진=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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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젠을 출산한 뒤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 줬다"며 "젠을 낳은 건 지금까지 한 어떤 판단 보다 맞는 답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엄마 사유리에게 젠이 유일한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젠에게는 "인생의 정말 소중한 선택을 할 때 남의 이야기 듣지 마라, 남의 눈치 보지 마라. 그것이 답"이라며 "네 인생에서 어떤 결정해도 엄마는 항상 너를 응원한다"고 당부했다.

사유리는 묘비명에는 "젠의 아이로 다시 돌아올게요"라고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어떤 모습으로라도 아들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사유리의 사랑이 마음을 울렸다.
사진=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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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관에 들어가는 입관 체험까지 마치고 난 뒤, 다시 세상의 빛을 본 사유리는 "관에 들어가서 젠의 목소리를 들으니 하루라도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오로지 아들 생각밖에 없었다. 내 인생에는 아들밖에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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