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하, 과거 큰 빚에 결국 파산 신청까지
스테로이드 남용으로 쿠싱증후군 얻어
유방암 까지 이겨내고 '새출발'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캡처
이은하가 힘겨웠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28회에서는 이은하가 사선녀에게 힘들었던 자신의 과거를 털어놨다.

이날 이은하는 큰 빚을 지고 결국 개인 파산 신청을 한 사연과 함께 쿠싱증후군으로 고생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이은하는 “故김현식 추모 앨범을 기획했던 것에 10억을 투자했다”며 “버는 대로 갚았지만 결국 개인 파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춤을 추다보면 많이 넘어진다. 그러다 보니 허리 협착증이 왔다”며 “하지만 수술을 하려면 일을 쉬어야 하기에 빚을 갚기 위해서는 쉴 수가 없어 스테로이드 주사로 버텼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는 마지막이라고 빨리 수술하라고 했지만 누워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 알았다고만 하고 병원을 옮겨가며 주사를 맞았다”며 “주사를 맞고 공연을 하면 그 날은 괜찮지만 다음날 아침에 못 일어났다”고 털어놨다.

스테로이드 주사 남용으로 결국 그에게 쿠싱증후근이 왔다. 그는 “35kg 까지 쪄서 94kg 까지 나갔다”며 “순식간에 살이 찌니 풍선 아줌마 같았다. 남들이 보톡스 맞은 거 아니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을 빼는데 2년이 걸렸다”며 “작년 10월부터 살이 빠져서 20㎏를 감량해 많이 좋아졌다. 이제 70㎏대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은하는 올해 2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 또 한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은하는 “암이라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다. ’이게 끝나니까 또 저게 오는구나' 싶어서 눈물밖에 안 나왔다. 나를 테스트를 하시나 싶기도 했다”고 당시 심경을 떠올렸다.

그는 “수술을 했는데 다행히 1.5기 정도였다”며 “그나마 항암을 받지 않아도 되니까 머리카락도 안 빠지고 목소리만 멀쩡하면 되니까 감사하다”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은하는 가수 마야에게 고마웠던 사연도 전했따. 그는 “작년에 ‘불후의 명곡’에 출연을 했는데 갑자기 마야에게서 식사 한 번 하자고 전화가 왔다”며 “저를 보더니 어릴 때부터 팬이었다면서 갑자기 혼자 울먹이면서 봉투를 꺼내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힘을다고 들었는데 도와드리고 싶다며 200만 원을 주더라. 쉽지 않을 일일텐데”라며 “주변에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그런 후배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내가 그래도 잘 살았나 보다 싶다”며 웃었다.

끝으로 이은하는 "지금 목소리가 유지돼 앞으로 20년간 노래하고 2, 3일만 앓다가 죽는 것이 소망”이라며 “앞으로 20년 더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노래하는 이은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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