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스타' 영상 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영상 캡처
스타강사 정승제가 MBC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의 수입 수준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KBS 입사 22년 만에 프리를 선언한 황수경 전 아나운서와 , god 박준형, 1타 강사 정승제, 배우 권혁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승제는 "라디오스타 섭외에 초스피스로 수락했다"며 "제가 몇 개 찍어둔 프로그램은 연락이 오면 바로 약속을 잡고 나한테 통보하라고 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정승제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수입' 관련이라고 한다. 그는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다"며 말을 아꼈다. MC 김구라는 정승제에 대해 "6층짜리 건물이 있다. 직원들이 70명 된다. 한마디로 걸어다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정승제는 "야구 메이저리거 연봉이랑 비슷하다"고 밝혔다.

정승제는 남들과 달리 유쾌한 EBS 강의를 선보이는 이유를 전했다. 그는 "EBS 특유의 진지하고 근엄한 느낌의 강의가 싫었다. 그래서 명언 대신, 친근하고 재미있는 강의를 추구했다. 노래가 나오면 같이 따라 부르면서 했더니 학생들이 오히려 좋아했다. 한 학생이 '선생님 오프닝 시간에 듣는 노래가 (음악 듣는 시간의) 전부'라고 하더라. 그래서 점점 오프닝쇼가 화려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약간 자제 해달라고 EBS 부장님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정승제는 수학 실력뿐만 아니라 재치 있는 입담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 재능을 언제 알았냐는 물음에 정승제는 "중학교 2학년 때 떠들다가 사회 선생님이 다음주까지 '구운몽' 다 읽어서 발표하라고 하더라. '구운몽'을 사서 읽었는데 두 페이지도 나가기 힘들 만큼 어려웠다. 발표하는 날 한 시간 동안 떠들어대는데 애들은 웃고 난리가 난 거다. 사회선생님이 발표가 끝나고 웃으시더니 '너는 나중에 교주를 하거나 약 장사를 해라. 말을 잘하는 게 아니라 이 만큼 아는 걸 크게 부풀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며 전했다.

정승제는 학창시절에도 친구들을 가르쳐 성적을 올려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정승제는 "전날 EBS 스타강사들의 강의를 공부했던 걸 애들에게 가르쳤는데 내가 더 잘 가르친다고 하더라. 학교 짱이었던 애가 날 불러서 '네가 점심시간마다 애들한테 수학을 가르치냐. 나 대학 가고 싶다'고 했다. 그 친구가 떄려도 된다고 했다. 니 옆에서 너를 때리는 애들은 무조건 막아주겠다. 월, 화, 수, 목, 금 주 5일 나한테 수학을 가르쳐라'고 했다"며 놀라움을 전했다. 친구가 대학 갔냐는 물음에 "연락이 끊겼다"고 말해 폭소케했다. 그러면서 "사업한다는 얘길 들었는데 잘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승제는 강의할 때 "분노조절 장애 같은 게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안 맞는다고 안 풀고 하니까 너무 안타까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정 조절에 실패할 때 이상한 소리를 낸다고 한다. 그는 "너무 답답한데 욕설은 제가 안 한다. 그렇게 외계어를 하는 것"이라며 "정적이 싫어서 그래프 그릴 때도 효과음 소리를 낸다"고 자신만의 강의 꿀팁도 전했다. 또한 그는 도형 그리기부터 분필 헤딩까지 화려한 쇼맨십도 선보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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