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6 계약 만료 맞춰
'콜센타' 종영 논의
최근 시청률 하락 등
아쉬운 마무리 예정
'사랑의 콜센타' TOP6/ 사진=TV조선 제공
'사랑의 콜센타' TOP6/ 사진=TV조선 제공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출연진의 매니지먼트 계약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종영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예견된 수순이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12일 텐아시아 취재를 종합하면 '사랑의 콜센타'는 마지막 촬영 일정을 조율 중이다. 관계자들 사이에선 "다음주가 마지막 촬영"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사랑의 콜센타'는 TV조선 '미스터트롯' TOP6(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특정 시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걸려온 전화를 통해 신청자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은 후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노래를 불러 주는 실시간 전화 노래방 형식으로 지난해 4월 첫 방송을 내보냈다.

'미스터트롯' 출신 김호중이 군 입대로 하차하기 전, TOP7 완전체의 첫 고정 예능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내세워 첫 방송부터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해왔다.

하지만 매주 다양한 게스트가 출연해 TOP6와 노래 대결을 펼치는 형식으로 바뀌면서 프로그램 제목, 기획의도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해 11월 '전화 노래방' 콘셉트를 '사서함 20호'로 바꿔 새 단장했다.
초창기 '사랑의 콜센타'  TOP7/ 사진=TV조선 제공
초창기 '사랑의 콜센타' TOP7/ 사진=TV조선 제공
그런데도 꾸준히 두자리수를 기록하던 시청률도 최근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65회는 1부 9.4%, 2부 8.5%로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3주 동안 시청자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TOP6의 계약 만료일이 다가왔다.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부터 매니지먼트를 담당 한 뉴에라프로젝트는 오는 9월 TOP6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사랑의 콜센타'는 물론 TV조선 '뽕숭아학당'의 종영설도 불거진 상황. 지난 1년여 간 TOP6의 무대를 매주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었던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특히 TV조선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는 두 프로그램을 연달아 떠나보낼 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내외부적으로 입단속에 나서며 '사랑의 콜센타' 종영설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사실 무근"이라는 것이 방송사의 공식 입장. 일각에서 불거졌던 멤버 개편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미스터트롯'부터 이어진 TOP6를 향한 관심이 '사랑의 콜센타' 흥행의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걸 잊은 걸까. TOP6 체제가 붕괴된 '사랑의 콜센타'는 간판만 같은 다른 프로그램이 아닐까.

TV조선과 TOP6의 동행은 어느덧 목적지에 다다르고 있다. 트로트 부흥기를 이끌어온 양 측의 마지막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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