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 자연인 근황 공개
"코로나로 축구교실 손해 10억 넘어"
"친권 포기하고 아이들 버렸다는 말 사실 아냐"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전 축구선수 송종국이 이혼 이유와 친권을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스타멘터리 특종세상’에서는 자연인으로 살고있는 태극전사 송종국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송종국은 “산에서 더덕 캐고, 삼 , 곰취 등등 약초 캐면서 자연인으로 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곰취, 더덕 등을 캔 송종국은 “처음에는 배웠는데, 자꾸 다니다보니 구분이 빨리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축구선수 은퇴 후 딸 바보 이미지로 인기몰이 하던 그가 돌연 잠적해 산에 살게 된 건 이혼 이후였다고. 송종국은 2015년 전 부인 박잎선(박연수) 씨와의 9년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합의 이혼 했다.

송종국은 “제가 여기 온 지 7년 정도 됐다. 친구들하고 연락 안 할 정도로 여기 들어와 있었다. 내가 정신도 강해서 잘 이겨낼 줄 알았는데, 당시 되게 힘들더라. 이대로는 못 버티겠다. 아무도 없는데 가서 사라지자 해서 싹 접고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자신이 운영하는 축구교실에 간다는 송종국. 유소년 축구교실은 8년째 운영중이라고. 송종국 “큰 돈은 못 벌지만 생활하는데 힘들지는 않았는데, 코로나 이후 문을 닫아야 하니까. 전체적 손해가 10억이 넘는다. 벌어놓은 거 다 까먹고 운영하는 동생들이 같이 배달 일도 나가서 한다. 우선은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축구 교실에는 아들 지욱이가 레슨을 하러 왔다. 지금은 축구 선수의 꿈을 꾸고 있다고. 주 1회 레슨을 통해 아들을 만나는 송종국은 “축구를 하면 아빠가 도와줄게라는 마음이었다. 얼마 전에 축구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을 때 편하게 살긴 글렀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뿐이라는 송중국. 그는 “애들 엄마하고 많이 부딪히다 보니 아이들한테 매일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 따로 있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잠시 시간을 갖기로 한 게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으로 이어졌다.

송종국은 “법원에서 요즘은 이혼을 하면 아이를 데리고 있는 쪽에서 친권을 가지고 잇는다. 쌍방으로 가면 서로 불편하다. 애들 서류 떼려고 할 때 마다 만나야 하고. 그래서 알았다고 한 건데, 친권도 포기하고 애들까지 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고 밝혔다.

이어 “저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의 공격들이 끝이 없는 것 같다. 이혼이라는 게 부부간의 일이지 않나. 개인적인 일이고. 두 사람의 관계는 아무리 친해도 100%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산으로 잠적한 송종국. 그가 가장 그리웠던 건 아이들 지아, 지욱이었다고. 그러나 다시 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는 “감정을 좀 가라앉혀야 되니까 서로.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향이 아이들한테 갈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연락하고 편해지기까지”라고 설명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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