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감독의 언어 아바타
통역 경험 일주일?
"멸치라고 생각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 = tvN 영상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 = tvN 영상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샤론 최가 '기생충' 통역사로서 오스카 시상식 참석 소감을 전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117회 메신저 특집으로, 봉준호 감독의 통역사 샤론 최 최성재가 출연했다.

샤론 최는 "통역 경험은 일주일도 안 될 거다. 영화 '버닝' 해외 홍보 때 통역사로 참여했었다. 거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영화 전공 유학생으로서 통역을 처음 하게 됐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샤론 최는 오스카 4관왕의 순간을 함께 한 소감에 "너무 감격스러웠다. 호명되는 순간, 내 일이 시작되는 거다. 정신을 차려야 하는 순간이다. 초집중 모드로 들어가야 하는 거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정말 떨렸다. 앞으로 살면서 그렇게 떨릴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라지고 싶었다. 여기서 쓰러질까 싶기도 했다. 존경하는 분들이 앉아있고 전세계 분들이 보고 있고, 못하면 영원히 박제되고 평생 따라다니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관객석에 앉아있는 대단한 분들을 다 멸치라고 생각했다. 멋진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은 멸치라고 생각하고 했다. 완벽하게 차려진 밥상을 들고 나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엎어버리면 상 차린 분들에게 엄청난 민폐이지 않나. 창피함이야 내가 감당할 몫이지만 민폐가 되면 안 되니까 그게 제일 신경쓰였다"라며 압박감에 대해 언급했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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