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척장신, 꼴찌에서 첫 승
FC액셔니스타와 접전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승리
'골때녀' 구척장신 첫 승/ 사진=SBS 캡처
'골때녀' 구척장신 첫 승/ 사진=SBS 캡처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의 FC 구척장신이 창단 첫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골때녀’에서는 ‘FC 액셔니스타’와 ‘FC 구척장신’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FC 구척장신이 패배하면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경기를 앞둔 ‘FC 구척장신’ 주장 한혜진은 “자신이 없다”고 말했고, 김진경도 “한혜진 언니가 평소와 다르게 더 긴장을 한 것 같다”고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예상대로 FC 액셔니스타가 연속 세 번 골대를 강타하는 등 FC 구척장신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설상가상 FC 구척장신은 송해나의 핸드볼 반칙으로 패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최여진은 선제골을 넣었고 FC 액셔니스타는 전반 내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하프 타임이 되자 FC 구척장신 최용수 감독은 “김진경만 남고 다 공격으로 간다. 한 골만 넣으면 된다”고 작전을 지시했다.

이어진 후반전에서 FC구척장신은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상대팀의 수비에 번번이 공격이 무산됐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이현이 슈팅이 막혔지만 한혜진이 집념을 발휘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치열한 경기를 펼치던 두 팀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골때녀' 구척장신 첫 승/ 사진=SBS 캡처
'골때녀' 구척장신 첫 승/ 사진=SBS 캡처
앞서 FC국대패밀리와 승부차기를 치른 적 있는 FC구척장신은 자신감을 보였다. 골키퍼 아이린은 “그냥 밥먹듯이 골키퍼 영상만 봤다. 골키퍼들이 골 막는 팁을 찾아보고 했다. 샤워할 때도 영상 틀어놓고 보고, 자기 전에 보고, 밥 먹으면서도 봤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저께 팀이랑 연습도 하고 개인 연습도 했다”며 “다 막아야 된다. 골 안 먹히겠다”고 강조했다.

FC액셔니스타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아이린의 독무대였다. 그는 최여진, 김재화, 이미도, 정혜인의 슛을 연달아 막으며 4연속 선방쇼를 펼쳤다. 하지만 상대편 골키퍼 장진희도 만만치 않았다. 2번 키커부터 5번 키커까지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도 연장으로 이어졌고, 7번 키커 최여진의 슛을 아이린이 막아냈다. 이어 주장 한혜진의 골이 터지면서 FC 구척 장신이 사상 첫 승을 거뒀다. 팀원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려 먹먹함을 자아냈다. 최용수 감독도 환하게 웃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반면 FC액셔니스타의 이영표 감독은 첫 패배에도 선수들을 다독이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골때녀’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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