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X허영만 정회원 등극
박세리 "항상 참고 살았다"
이성경 "나도 화낼 줄 몰라"
'세리머니클럽' 이성경/ 사진=JTBC 캡처
'세리머니클럽' 이성경/ 사진=JTBC 캡처
골프감독 박세리가 운동선수로서 고충을 털어놓자 배우 이성경도 크게 공감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세리머니 클럽'에는 이성경, 만화가 허영만이 신입 회원으로 등장해 1000만 세리머니를 걸고 '홀파' 기부 미션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박세리의 극찬 속에 정회원으로 등극했다.

이날 1400만 세리머니를 적립해 화채를 먹으며 뒤풀이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포를 풀던 허영만은 박세리에게 "골프만 치느라 다른 일을 못 해봐 억울하다는 인터뷰를 봤다"고 했다.

이에 박세리는 "어렸을 때부터 골프를 쳤다. 운동하면서 한 번도 마음 편히 쉰 적이 없다. 비시즌에 쉬면 되지 않냐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 주어진 쉬는 시간에도 마음 내려놓고 쉬면 나태해지는 것 같고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모든 운동선수들의 마음은 다 똑같다. 참는 버릇도 있다. 터질 것 같아도 참는 거다. 아픈 것, 약한 것도 남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모든 걸 참게 된다. 화가 나도 표현하지 않고 숨겨왔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성경은 큰 딸로서 비슷한 고민을 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항상 잘해야 할 것 같고 가장 같은 느낌이 있었다. 일을 하면서도 내 말과 행동으로 나쁜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 어렸을 때는 화를 낼 줄 몰랐다가 박세리처럼 솔직하지만 무례하지 않게 지혜롭게 말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멍 때리는 연습을 하라고 하는데 그러려고 해도 자꾸 다른 생각이 든다"며 "내가 첫째이기도 하고 내려놓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이성경은 "골프가 좋은 점은 공 하나 들어가는 것만 신경쓰고 집중하게 된다. 내 멘탈을 환기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성경은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바로 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면서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면 될 것 같은데 만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외모를 보는 편은 아니고 취향도 그때그때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종국은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인성으로는 1등인 친구가 있다"고 말하며 양세찬을 언급했다. 이에 양세찬은 부끄러워 하면서도 "말은 그렇게 해도 모든 사람이 얼굴을 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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