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딸 생각에 눈물
"사춘기 때 처음 만난 딸"
"남의 자식 키우는 거 나쁘지 않아"
사진=MBN '돌싱글즈' 방송 화면.
사진=MBN '돌싱글즈' 방송 화면.


이혜영이 재혼에 대해 털어놓으며 딸 생각에 눈물 흘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예능 '돌싱글즈'에서는 8인 돌싱들은 자신의 직업과 나이, 자녀 유무를 밝혔다. 이혜영은 두 번째 결혼식을 회상하며 "당시 축가가 없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결혼했는데, 원주민 말 쓰는 분이 주례를 봐줬다. 한 마디도 못 알아들었다. 파도 소리가 너무 커서 어차피 안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랑 셋이 같이 결혼식장에 들어갔는데, 주례하는 분이 뭐라고 하는지는 못 알아들었지만, 좋은 이야기일 것 아닌가. 그냥 웃으면서 있었다"며 "파도 소리가 축가였던 것 같다. 너무 아름다웠다. 그냥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나왔다"고 덧붙였다다.
딸에 대해 "아이가 사춘기일 때 만났다"고 밝힌 이혜영은 "내가 아이를 낳은 적도 없고 키워본 적도 없지 않나. 저희 엄마랑 언니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사랑이다. 사랑을 줘라'라고 하더라. 내가 사랑을 주는 법을 선택한 게 이 아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는 거였다. 그래서 방송을 안 했다"고 덧붙였다.

이혜영은 딸에 대해 "지금은 대학생이 돼서 내년 5월이면 졸업이다. 다 컸다. 걔가 나를 보살펴주는 전화를 할 때 내가 정말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 아이가 행복한 게 저한테는 가장 중요했다. 저희 신랑도 저 만났을 때 아이 있다는 얘기를 되게 힘들게 하더라"라며 "보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이혜영은 "얼마 전에 남편한테 '그때 날 뭘 믿고 딸을 맡겼냐'고 물어봤다. 정말 모든 교육에 있어서 딱 나몰라라 했었다. 교육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며 딸을 키우게 됐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정신 바짝 차렸다. 학원이 어디 있는지 다 알아보고 교과서 다 보고 그랬다. 우리 신랑이 기회를 줬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엄마 노릇을 잘했던 것 같다. 맨날 감시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 동안 아이 과외를 했던 선생님이 떠나면서 '아이가 엄마 굉장히 시험했던 거 모르시죠?' 하더라. 그게 무슨 소린가 싶었는데 정말 저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는지 겉으로만 저러는 건지 굉장히 나를 다른 식으로 시험했다더라. '우리 엄마는 나를 너무 사랑해'라고 결론이 났다고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혜영은 "그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3년을 살았다는 것도 너무 슬프고 나를 시험했다는 것도 너무 슬펐다. 그런 과정을 저도 다 겪었다. 제가 SNS에서는 웃고 있지만 항상 즐거운 날만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혜영은 "남의 자식 키우면서 사는 거 나쁘지 않다. 한번 도전해볼만한 일"이라고 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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