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쏜다' 농구대잔치 특집
'강동희 이슈'로 실망감 안겨
제작진, 만회할 수 있을까
'뭉쳐야 쏜다' 어게인 농구대잔치/ 사진=JTBC 제공
'뭉쳐야 쏜다' 어게인 농구대잔치/ 사진=JTBC 제공


JTBC '뭉쳐야찬다'가 전 농구감독 강동희를 편집한 '농구 대잔치' 특집을 선보인다.

4일 방송될 '뭉쳐야 찬다'는 '어게인 농구대잔치' 특집으로 꾸며 농구계 전설적인 선수들을 불러모은 대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제작진은 당초 예고편에 노출한 강동희 분량을 모두 편집할 예정이다. 과거 승부조작 혐의로 농구계에서 퇴출 당한 강동희의 출연 소식에 많은 비판이 쏠렸기 때문이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과거 농구대잔치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대중 정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섭외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보시기에 불편한 부분은 편집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강동희의 섭외 소식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와 절친한 허재 감독 등 농구계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출연 결정 권한은 오롯이 제작진의 몫이다. 어떠한 추천을 받았건 제작진의 판단에 따라 강동희의 출연이 최종 결정된 것. 하지만 제작진은 부정적인 여론이 쏟아지자 본인들이 초대한 강동희를 내쳤다.

더욱 아쉬운 건 이번 특집이 '농구 대잔치를 재현하겠다'는 거창한 목표를 두고 있었다는 점이다. '농구 대잔치'는 1990년대 중후반 한국 농구의 최전성기를 이끈 대회다. 이를 계기로 허재, 이상민, 서장훈 등 농구계 스타들은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대한민국 농구 역사 중 가장 찬란하게 빛났다. 축구로 치면 2002년 월드컵의 영광에 비교할 수 있다.

그런데 '뭉쳐야 쏜다'는 섭외 논란으로 본격적인 시작도 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 농구를 다시 한 번 살려보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뭉쳐야 쏜다'가 강동희 이슈로 제 발목을 거둬찬 꼴이 됐다. '농구계 치트키'라고 할 수 있는 '농구대잔치' 카드를 이렇게 맥 빠지게 소비해버렸다.

불행 중 다행인 건 강동희의 출연 논란이 비교적 일찍 불거졌다는 점이다. 제작진에게는 강동희 출연분을 빼내고 새롭게 편집할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뭉쳐야 쏜다' 에피소드 중 가장 큰 화제를 낳을 것으로 예상됐던 '농구대잔치' 특집을 제작진은 어떻게 풀어낼까. 농구 팬들은 앞선 실망감과 우려를 모두 만회할 수 있는 특집이 나오리라 마지막 기대를 걸어보고 있다.

'뭉쳐야 쏜다'는 4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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