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으로 농구계 영구 제명
강동희, '뭉쳐야 쏜다' 통편집
제작진 "정서에 부합하지 못했다" 사과
사진=JTBC '뭉쳐야 쏜다' 예고편.
사진=JTBC '뭉쳐야 쏜다' 예고편.


승부 조작으로 농구계에서 영구 제명을 당한 강동희 전 농구감독이 JTBC 예능 '뭉쳐야 쏜다'에서 아웃 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뭉쳐야 쏜다' 방송 말미에는 과거 농구 열풍을 이끌었던 농구 스타들과의 '농구대잔치' 예고편이 공개됐다.

공개된 예고편 속에는 '농구대잔치'에서 여러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고려대, 연세대, 기아자동차 소속 스타 선수들이 옛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는데, 기아자동차 팀에 강동희가 가장 선두로 나서는 모습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동희는 2011년 프로농구 전 원주 동부 감독 시절 브로커들에게 4700만 원을 받고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한 혐의를 받아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고 그해 9월 한국프로농구협회(KBL)에서 영구 제명됐기 때문.

또한 강동희는 최근 자신이 단장으로 있는 농구 교실 운영자금 중 억대의 금액을 배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피소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혐의는 부인하는 중이다.

이에 많은 누리꾼은 강동희의 '뭉쳐야 쏜다' 출연 소식에 날선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된 사람을 부르다니", "강동희는 좀 아니지 않나", "제작진도 정신 차려라", "이제 끝난다고 막 나가냐"며 공식 홈페이지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동희의 출연 방송분을 중지해달라며 비난했다. 이에 '뭉쳐야 쏜다' 측은 강동희가 등장했던 예고편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의 분노가 줄어들지 않았고,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결국 하루 만에 강동희를 내쳤다.
'뭉쳐야 쏜다' 포스터./사진제공=JTBC
'뭉쳐야 쏜다' 포스터./사진제공=JTBC
제작진은 "과거 농구대잔치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대중 정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섭외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보시기에 불편한 부분은 편집할 예정"이라며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강동희의 복귀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그는 아내와 함께 SBS '인터뷰게임'에 출연해 심경을 고백했지만, 대중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이달 중순에는 KBL이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그의 제명관련 건에 대해 심의했지만, 최종적으로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세 번째 복귀 시도도 무산으로 돌아간 강동희. 그의 방송 출연을 반기는 대중은 없다. 그는 영원한 ‘아웃’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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