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사진=EBS 방송화면
'파란만장'./ 사진=EBS 방송화면


농구 선수 출신 박찬숙이 파랑만장한 삶을 고백했다. 딸인 배우 서효명, 아들인 모델 서수원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박찬숙은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EBS1 '인생이야기-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에 출연했다.

이날 박찬숙은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다 2006년에 엄마가 돌아가셨다. 2007년엔 아버지가 따라가셨다. 엄마는 당뇨, 아버지는 뇌졸중이었다"라며 "산소에서 돌아오는데 아들이'엄마 이제 고아 됐네?'라고 하더라. '엄마는 아빠도 있고 너희가 있어서 괜찮아'라고 했는데 남편이 또 아팠다"라고 말했다.

박찬숙은 "남편이 혈변을 봐 병원에 갔더니 직장암 말기라고 했다"라며 "수술을 받고 호전됐다고 생각했는데, 3년 만에 폐로 전이됐다. 너무 아파 했고, 나중에 뼈만 남아 세상을 떠났다"고 떠올렸다.

남편이 떠났을 때, 아들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박찬숙은 "혼자가 되면서 너무 불안하고, 무서웠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되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닥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다"고 했다.

박찬숙은 "그런데 지인이 같이 사업을 하자고 했다. 나는 못 하겠다고 했는데 '너는 가만히 있으면 돼'라고 해서 시작했다"라며 "지인이 신용불량자라 내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내가 농구만 해서 사업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사업을 살리려고 애를 많이 썼는데도 안 되더라고. 빚이 9억 원 정도 됐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이어 박찬숙은 "갚을 능력도 안 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 아침에 딱 일어났는데 '아 이래서 자살을 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또 박찬숙은 "한참을 생각하다 딸, 아들 생각에 포기하지 않기로, 눈을 번떡 뜨고 힘을 내기로 했다"면서 "나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고마운 게 '엄마 괜찮아', '우리가 있는데 왜 그렇게 힘들어해?' ,'힘든 일 있으면 다 말해'라고 한다. 당시 딸이 대학생이었는데 '왜 혼자 고민해? 우리가 있으니까 우리한테 다 얘기하고 풀어. 그리고 우리는 괜찮아'라고 얘기했을 때 진짜 힘이 됐다. 그 감동을 어떻게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라고 했다.

박찬숙은 "빚은 법적으로 다 해결됐다. 시간이 지나니 좋은 일이 생기더라. 유소녀 농구육성 본부장으로 유소녀들을 발굴해 키우고 있다. 아빠 돌아가시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나는 엄마지만 아빠의 공간도 꼭 챙겨줘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니 얼마나 얼마나 힘들었겠냐. 그런데 아이들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극복했다"라고 말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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