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과거 레전드 영상 시청
"김종국·윤은혜, 위대한 예능 역사"
"무한상사=전부 애드리브, 그립다"
방송인 하하/ 사진=유튜브 '하하PD' 캡처
방송인 하하/ 사진=유튜브 '하하PD' 캡처
방송인 하하가 MBC '무한도전' 출연 당시 비화를 들려줬다.

유튜브 채널 '하하PD'는 지난 22일 '꼬마에서 꼰대가 된 하하 일대기(feat. 논스톱, X맨, 런닝맨, 무한도전)'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하하는 자신의 과거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보면서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 과거 영상을 보는 편이냐'는 질문에 그는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옛날 영상이 보인다. 가끔 가서 댓글도 좀 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인 때는 보고 싶지가 않다. 워낙 흑역사가 많다"며 웃었다.

시트콤 '논스톱' 출연 당시 영상을 본 하하는 어쩔 줄 몰라했다. 이어 제작진을 향해 "돈을 줄테니 그만 봐달라"고 부탁해 웃음을 안겼다.

15년 전 'X맨' 영상을 보던 하하는 오랜만에 보는 인물들을 반가워했다. 제작진은 당시 김종국·윤은혜의 러브라인 비하인드에 대해 물었고, 하하는 "그건 말하면 안 된다. (김종국에게) 죽는다"면서도 "예능 러브라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한도전' 영상이 나오자 하하는 아련한 눈빛으로 지켜봤다. 뉴질랜드 편을 보던 그는 "(당시 '무한도전'이) 매니아 층은 생겼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해서 MBC에서 폐지를 논했다. 김태호 PD가 그 분위기를 전했고, 기왕 이렇게 된 것 한 여름에 겨울 그림을 담아보려 마지막 여행을 떠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게임이 있었는데 준비가 안 됐다. 할 게 없는데 분량은 나와야 해서 롤링페이퍼나 하자고 한 거다. 힘을 빼고 하니까 재밌었고 멤버들 간의 관계도 확실해졌다"며 "그 뒤에 방송이 갑자기 리얼 버라이어티로 바뀌기 시작했다. 첫 기획 특집이 정형돈 하하 친해지길 바라'였다. '무도'가 정착하게 한 건 내가 한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한상사' 특집에 대해서는 "이때는 콘셉트가 정확히 없어서 그냥 다 애드리브였다"며 "이 무한상사가 빌드업되서 뮤지컬에 공포 스릴러까지 갈지 몰랐다. 옛 생각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막상 보니까 옛날 생각이 나면서 그립다"며 추억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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