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하성운·엔플라잉 출격
"원래 친한사이, 보면 반갑다"
스펀지밥·고라니 등 성대모사 대결
사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사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가수 하성운과 그룹 엔플라잉이 친분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신봉선이 스페셜 DJ로 나선 가운데 하성운, 엔플라잉이 참석했다.

이날 김태균은 하성운에게 "2019년에 보고 2년 만이다. 방청객이 없어서 어색하지 않냐"고 물었다. 하성운은 "그 때는 계셨는데 지금은 없어서 어색하다"고 답했다. 이후 "더 화사해졌다"는 칭찬에 "좀 아름답게 꾸며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성운은 새 앨범 '스니커즈'를 소개했다. 그는 "스니커즈는 요즘 많이 갇혀 있는데 자유로움을 느낄수 있는 청량한 노래다"라며 "오래된 스니커즈를 발견하고, 신었더니 상상의 나라로 떠난다는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스니커즈'에는 하성운의 자작곡도 수록됐다. 하성운은 "7곡 중 5곡이 자작곡이다. 타이틀 곡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타이틀은 제가 잘 안 건드린다. 제 감성이 댄스랑은 좀 멀다"며 "가장 애정가는 곡은 1번 트랙인 'On&On'이다. 원치 않는 헤어짐에 관한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하성운의 노래에 재현은 "노래를 잘 하는 건 이미 알았다. 굉장한 미성에 편안해지는 사운드다. 화려함 속에 편안함이 있다"고 극찬했고, 하성운은 "제 노래도 북좀 쳐주세요"라고 화답했다.

하성운은 함께 출연한 엔플라잉과 친분을 드러냈다. 그는 "엔플라잉과 자주 마주친다. 거의 동기다. 매번 컴백도 겹쳐서 친하다. 원래 친분이 있어서 보면 반갑다"며 "재현, 동성, 회승은 원래 알던 사이다. 승협은 잘 몰랐던 사이지만 멋있다"고 칭찬했다.

엔플라잉 승협은 정규 1집 '문샷'을 소개했다. 그는 "달이라는 존재를 트라우마와 두려움으로 표현하고 그 위로 우리가 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재현은 이번 앨범에 대해 '데뷔 6년 만에 첫 정규라 뿌듯하다"며 "10곡이다 보니까 연습 양이 다른 앨범에 비해 3-4배가 많았다"고 말했다.

승협은 트라우마에 대한 질문에 "'컬투쇼'가 저에겐 트라우마다. 데뷔 후 첫 라이브를 했는데 가사를 너무 틀렸다. 여기 1층만 지나가면 땀이 난다. 오늘 절대 틀리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재현은 "승협 형이 아까 들어오기 전에 '오늘 문샷 홍보는 니가 해라' 라고 했다"고 장난치며 긴장을 풀었다. 하성운은 "저도 아까 가사 한 번 틀렸다"며 응원했다. 이후 무사히 무대를 마친 엔플라잉은 박수를 받았다.

한 청취자가 희승에게 "'사랑했었다' 5단 고음 라이브로 듣고싶어요 한번만 들려주세요"라고 요청하자 회승은 5단 고음을 열창한 뒤 "정규앨범으로 컴백했는데 5단고음만 20번 한 것 같다. 이쯤 되면 역주행좀 해야되는데 그대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균은 5단 고음을 성공한 회승에게 MC 권한으로 선물을 증정했다. 그러자 하성운은 만화 캐릭터 스펀지밥과 징징이 걷는 소리를 선보였다. 김태균은 "스펀지밥 성우가 내 친구다"라며 선물을 증정했다.

이어 재현은 침팬지 성대모사와 고릴라, 광선검 소리를 연달아 성공 후 해리포터 볼드모트 성대모사까지 성공해 선물을 획득했다. 이어 동성은 말소리를 리얼하게 흉내내 선물을 가져갔다. 차훈은 고라니 울음소리를 흉내냈다. 그는 김태균과 '고라니어'로 대화를 나눠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끝으로 승협은 말 성대모사를 했지만 실패, 볼을 터치하며 타이틀곡을 연주하는 신박한 개인기를 선보여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또다른 청취자는 하성운에게 "요즘도 할아버지 농사 도와드라냐"고 물었다. 하성운은 "어렸을때부터 자주 도왔는데 요즘은 못하고있다. 최근 아빠 밭에 갔다. 밭이 많다. 최근 거기에서 상추를 땃다. 거기에서 고기를 구워서 바로 상추에 싸먹기도 한다"고 말해 부러움을 샀다.

하성운은 끝인사로 "오랜만에 미니앨범 5집으로 나왔다. 앞으로도 많을 활동이 준비돼 있으니 많은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엔플라잉 승협은 "지켜봐주셔서 감사하고, '컬투쇼'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모습도 지켜봐달라"며 "항상 겸손하게 성장하는 밴드 되겠다"고 말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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