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르고, 꼬집는다" 무시무시한 축구장 풍경
이천수, "말디니 선수 일부러 찼다"
김병지X이천수, 故 유상철 감독 애도
사진=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사진=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전 축구선수 김병지, 이천수가 축구장에서 펼쳐지는 살벌한 일화를 소개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신봉선이 스페셜 DJ로 나선 가운데 축구스타 김병지, 이천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신봉선은 "제가 축구를 해보니까 이분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것같다. 존경한다"며 김병지와 이천수를 소개했다.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중인 김병지는 FC 국대페밀리 감독을 맡고 있다. 이천수는 불나방팀 감독으로 지난 시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천수는 "시즌 1때 좀 날렸다. 히딩크 다음으로 명장이다"라는 셀프 칭찬으로 폭소를 안겼다.

김태균이 '골때녀' 중 제일 화가 많은 사람, 승부욕이 지나친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김병지는 한혜진을 지목했고, 이천수는 "개벤저스는 다 그런것같다. 화합 좋고 파이팅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 신봉선은 "개벤저스가 나이도 많고 체구 자체가 비교되다 보니 파이팅이 없으면 못따라간다"고 덧붙였다.

김태균의 "실제로 축구선수들이 꼬집고 때리고 이런 경우가 있냐"는 질문에 김병지는 "맨땅에서 할 때는 못을 가지고 들어갔다. 진짜로 찌른다"고 말했다. 이천수 역시 "선배님들이 말하길, 못으로 찌른다고 했다. 심판에게 이르면 몰래 못을 버린다더라"라며 "제가 선수로 뛰던 때는 꼬집었다. 꼬집히면 차이는것 보다 아프다. 피난다"고 폭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꼬집히면 경기에 집중이 안되고 복수할 생각만 든다. 꼬집었다고 영어로 표현하기 애매해서 이르지도 못했다. 답답했다"고 전해 또 한번 충격을 안겼다.

이어 2002 월드컵 당시 이천수가 말디니 선수의 머리를 차는 장면이 소환됐다. 이천수는 "지금으로 따지면 퇴장이다. 당시 일부러 찼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태균은 "말 그대로 골때리는 슛"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천수는 "축구도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지고 상대를 무시하면 안된다. 상대 선수가 한국을 깔보는 듯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팀 선배의 머리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후배로서 뭐 하나 하고싶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신봉선은 "이해한다. 우리 팀이 누군가한테 부딪혀서 다쳤다면, 나도 찼을것"이라고 공감했다.

한 청취자가 이와 관련해 "정의구현 감사합니다 형님" 이라고 하자, 이천수는 "이 사건 때문에 팬이 좀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병지는 2001년 파라과이와의 컵 리그에서 히딩크 감독이 있던 벤치 옆까지 나와 드리블했던 일화를 레전드로 꼽았다. 이천수는 "골키퍼가 벤치까지 나온 일은 정말 드문일이다"라며 즐거워했다.

신봉선은 김병지와 이천수에게 "황선홍 감독님이 개벤저스 최고라고 예뻐해주신다. 혹시 따로 들은말 없냐"고 물었다. 두 사람은 입을 모아 "있다"고 대답한 뒤 김병지는 "개벤처스를 이해시키려면 2박 3일이 걸린다고 한다. 그렇게 설명 해도 이해를 못한다고 '환장할 노릇' 이라고 말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김태균은 얼마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유상철 감독을 언급했다. 김병지는 "안타깝다. 많은 분들이 마음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최근 유상철 감독님하고 같은 팀에서 누구보다 깊은 인연을 쌓았다. 아프신 것도 가장 먼저 알았던 선수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지만 형들도 같이 잘 지켜주셨고 해서 잘 보내드리고 왔다"며 "저는 상철이 형하고 일본도 가서 팬들도 만났다. 정말 대단한 레전드 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어 "상철이 형을 좋아해 주셨던 팬들이 너무 빨리 그를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저도 후배로서 끝까지 기억할 수 있는 후배가 되겠다. 많은 분들이 와 주시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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