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이상호·이상민, '신박한 정리' 의뢰
"개그콘서트 폐지 생각하면 먹먹"
"'전국 트롯체전' 6위"
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 화면.
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 화면.
쌍둥이 형제 이상호, 이상민이 개그맨에서 트로트가수로 전향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31일 방송된 tvN 예능 '신박한 정리'에서는 개그계 대표 쌍둥이 이상호·이상민 형제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날 이상호와 이상민은 "'개그콘서트' 종영 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집을 공개했다. 현관 앞에 너저분하게 늘어놓은 신발들을 시작으로, 이미 있는 물건인지 기억을 못해서 또 사고 또 사서 같은 물건만 3~4개는 기본이었다. 두 사람은 집이 어수선한 것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티격태격했다.

주방 식탁에는 염색약, 화장품까지 장르 안 가리는 물건들이 가득했다. 또한 부피가 큰 두 개의 침대 때문에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안방과 발 디딜 틈 없이 짐으로 가득 찬 창고방은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 화면.
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 화면.
본격적인 정리 타임. 이때 트로트 홍보용 칫솔이 담긴 종이 가방을 발견했다. KBS '트롯 전국체전' TOP8 팬들이 만들어 준 것이라고.

'개그콘서트' 폐지 이후 트로트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이상호는 "이번에 한 번 트로트 가수로 바꿔보자 싶었다"라며 털어놨고, 이상민은 "개그 무대도 없어지고 설 무대도 없어지니까. '개그를 안 하니까 트로트나 해야겠다' 이런 느낌은 아니다. 뭐라도 하고 싶고 예전부터 꿈을 꿔왔던 트로트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21년 만에 종영한 '개그콘서트'에 대해서는 "마지막 날만 생각하면 먹먹하다. 마지막 녹화 날 마지막 코너 '복숭아 학당' 끝나고 엔딩곡에 눈물이 나더라. 집에 와서도 한탄하면서 울었던 게 기억이 난다.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니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상민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려운 결정도 맞는데 살려고 결정한 것도 있다. 먹고살려고 '다른 도전을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한 거기 때문에. 개그를 준비했던 것처럼 사활을 결고 열심히 해보자' 싶었다"며 "마지막 결승전에서 6위까지 했다"고 자랑했다.
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 화면.
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 화면.
이후 정리된 집이 공개됐다. 거실은 물건이 다 보이던 오픈 장을 깔끔한 티비장으로 변신, 잡동사니만 넘치던 수납장을 정리해 최소한의 소품으로 여유를 채운 거실로 탈바꿈 시켰다. 바닥재를 설치해 쌍둥이만의 휴식 공간으로 변신한 발코니와 안 쓰는 식탁을 비우고 효율적인 주방도 눈길을 끌었다.

창고방은 드레스룸으로 변신했다. 매장을 방불케 하는 정리에 쌍둥이 형제는 감탄을 쏟아냈다. 안방 침실은 침대를 'ㄱ'자로 재배치해 효율을 높이고 휑하던 벽에 화장대를 배치해 오로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공간은 형제를 위한 홈 오피스 공간. 침실과 창고방에 따로 있던 컴퓨터 두 대를 한 공간에 배치, 이웃에 피해가 되지 않게 방음재도 부착했다. 발코니에 방치 되어 있던 운동기구들은 방 한쪽과 발코니에 나란히 배치해 쌍둥이만의 헬스클럽으로 재탄생됐다.

쌍둥이 형제는 "집에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개그계에서 트로트로 새 출발 하지 않냐. 딱 맞는 거 같다"며 감사해 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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