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나 "데뷔 후 11년 만에 첫 주연"
"임성한 작가 마지막 작품이었다"
"딱 열 작품만 하신다고 했는데…"
'백반기행' 박하나/ 사진=TV조선 캡처
'백반기행' 박하나/ 사진=TV조선 캡처
배우 박하나가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통해 임성한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박하나와 허영만이 전라남도 무안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허영만과 박하나는 무안의 장터에 위치한 백반집을 찾았다. 박하는 자신의 데뷔에 대해 "혼성그룹 퍼니의 서브 보컬이었다. 실력이 부족했는데 고음 파트를 나에게 주셨다"고 돌아봤다.

데뷔년도를 묻는 허영만의 질문에 박하나는 "데뷔는 2003년인데 2014년에 드라마에서 첫 주연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한 작가 마지막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캐스팅 해줬다"며 "딱 열 작품만 하신다고 했는데 10번째 작품의 주인공이었다"고 덧붙였다.

허영만은 "그 분은 지금 뭐하느냐?"고 물었고, 박하나는 "또 드라마를 하고 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하고 계시는데 왜 저를 안 불러 주셨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등장한 24첩 반찬을 본 박하나는 "서울이랑 너무 다르다"며 깜짝 놀랐고, 허영만은 "다른데 가야할 밥상이 여기로 온 거 아니냐"고 말했다. 백반 한상에 7000원이라는 말에 허영만은 "곧 문 닫는거 아니냐"며 걱정했다. 가게 사장님의 딸은 "사실 남는게 없다. 어머님이 안 가지고 가시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하나는 고향이 인천이라고 밝혔다. 부모님의 고향은 부여라며 "젓갈을 잘 안 쓴다"고 말했다. 고향이 인천이라는 박하나에 허영만은 "인천 사람이면 밴댕이 많이 먹어봤을 것"이라며 음식을 권했지만 박하나는 인생 처음으로 시식한 밴댕이 젓갈의 비릿함에 인상을 쓰며 웃음을 안겼다.
'백반기행' 박하나/ 사진=TV조선 캡처
'백반기행' 박하나/ 사진=TV조선 캡처
이후 무안의 뻘을 방문한 박하나는 직접 낙지를 잡아보기도 하고, 여러 음식을 접하며 재미난 리액션과 맛평가로 허영만을 웃게 했다.

이날 허영만과 박하나는 무안군 망운면에 있는 기절낙지집도 찾았다. 박하나는 "어릴 때 엄마랑 식당에 가서 낙지를 처음 먹었는데 낙지가 입천장에 딱 달라 붙은 적이 있다"며 불쾌했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성인이 된 후에 다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낙지호롱, 연포탕 등 무안낙지 한상이 차려졌고, 허영만은 낙지 호롱을 먹는 팁에 대해 "대가리 부터 끊으면 꼬여있는 다리가 저절로 풀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하나는 낙지호롱을 한번에 먹기에 성공했다. 박하나의 먹방에 허영만은 "잘먹으니까 예쁘다. 아까부터 왜 예쁜가 했는데 그 이유였다"고 웃었다.

허영만은 무안 낙지 한 상에 대해 "낙지의, 낙지에 의한, 낙지를 위한"이라며 "내일 아마 기운이 펄펄 날 거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71년간 운영한 무안 짚불 삼겹살집을 찾아갔다. 허영만은 삼겹살에 대해 "전체적으로 불맛으로 코팅된 맛"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겹살 두께가 아주 얇고 불맛의 극대화"라고 맛을 표현했다.

사장님은 고기 두께를 4mm로 통일한다고 전하며 바깥은 비계, 중앙은 살코기로 배치해 고루 익게 만든다고 노하우를 공개했다. 고기 찍는 소스로 칠게장이 제공됐고 두 사람은 소스 맛을 봤다. 박하나와 허영만은 "무슨 맛이 나려고 하다가 사라진다"며 "이 맛도 아니고 저 맛도 아니다"라며 소스의 맛을 의심했다. 하지만 삼겹살과 함께 소스를 먹은 후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조화가 한몫 한다"고 칭찬했다. 박하나는 "당기는 맛"이라며 소스의 맛에 매료됐다. 이어 4000원 짜리 칠게장 비빔밤이 제공됐고 박하나는 "밥도둑이다"라고 감탄했다.

'백반기행'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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