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성동일 초대로 등장
못 하는 게 없는 취미 부자
삼형제와 찐 가족 케미
'바퀴달린집2' 김유정/ 사진=tvN 캡처
'바퀴달린집2' 김유정/ 사진=tvN 캡처
배우 김유정이 tvN '바퀴 달린 집2'을 통해 캠핑 고수의 면모로 털털한 매력을 발산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바퀴 달린 집2‘에서는 김유정이 성동일, 김희원, 임시완과 함께 하루를 보냈다.

이날 여행에는 성동일이 김유정을 초대했다. 그는 "개딸 온다는데 날이 좋았으면 좋겠다. 버선발로 나가야지"라고 말했다. 또한 김유정이 7살 무렵에 환자 역으로 만나 부녀 호흡도 맞췄다며 그의 성장 과정을 모두 봤다고 했다. 김희원 역시 김유정과 함께 출연한 기억을 떠올리며 "굉장히 밝다"고 설명했다.

김유정을 마중나간 임시완은 캠핑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김유정은 캠핑고수의 느낌을 물씬 풍겼다. 그는 "캠핑은 간이집을 가지고 다니는 느낌이라 나만의 공간이 있으니까 좋다"며 "혼자 있으면 씻을 필요가 없으니까 냇가에서 세수만 한다"고 밝혔다. 캠핑을 와서 밤에 고라니 소리를 들은 기억도 있다고도 했다.

캠핑지에서 만난 성동일과 김유정은 반가운 포옹을 나눴다. 김희원도 "잘 살았어?"라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곳이 김유정이 자주 다니는 곳이라는 말에 성동일은 "험하던데?"라고 걱정했고, 김유정은 "험해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여기에서 유정이 혼자 캠핑을 와서 3박 4일을 지낸다고 한다"며 캠핑고수 같은 김유정을 소개했다. 성동일은 "딸이 오니까 아버지가 분위기가 확 업된다"며 웃었다.

임시완과 김유정은 캠핑지 주변 산책에 나섰다. 두 사람은 천마산 잣나무숲과 계곡물이 어우러진 풍경을 둘러봤다. '캠핑와서 요리도 하느냐'는 질문에 김유정은 "이곳에서 라면도 끓여먹고 고기고 구워먹는다"고 했다. 배고프다는 김유정의 말에 성동일은 잣국수를 준비했다. 식사를 준비하느라 바쁜 성동일을 대신해 임시완이 김유정에게 바퀴달린집을 소개했다. 두 사람의 화기애애한 모습에 성동일은 "내 딸한테 너무 눈웃음치지 말고 과도한 친절 보이지 마라"라고 경고해 웃음을 안겼다.

국수를 삶다가 물을 붓는 대신 불을 줄이기를 고집하는 성동일. 이에 김희원은 "너희 아빠 이상하다. 성격 장난 아니야. 뭐라 그러면 무조건 잘못했다고 그래"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시원한 잣국수는 김유정의 취향을 저격했다. 성동일은 김유정을 살뜰히 챙기면서도 국물을 더 달라는 김희원을 타박해 웃음을 안겼다.

김희원은 김유정과 삼촌과 조카로 연기했던 기억을 소환했다. 김유정은 "7년만이다. 제가 올해 23살인데 그때가 중학생 때였다"고 말했다. 이에 김희원은 "그렇게 오래됐느냐"며 놀랐다. 김유정과 아빠와 딸로 호흡을 맞춘 성동일은 "유정이 눈물 보면 너무 예뻤다. 배우로서는 정말 타고난 눈"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김희원은 "형한테는 딸이었지만 저한테는 조카였다"며 "그럼 우리 친형이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희원 역시 어렸을 때 예뻤던 그 모습 그래도 성인이 됐다고 감탄했다. 그는 "동안이라고 봐야 하나, 어렸을 때 늙어 보였다고 봐야하나"라고 농담을 건네 김유정을 폭소케 했다. 임시완 역시 김유정의 친오빠로 연기한 인연이 있다고 했다. 이에 가족이 모였다며 흐뭇해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성동일은 "우리 딸하고 술 한 잔 해야 하는데 술은 좀 마시냐"고 물었고, 김유정은 "마시긴 하는데 잘 마시진 못한다"고 답했다.
'바퀴달린집2' 김유정/ 사진=tvN 캡처
'바퀴달린집2' 김유정/ 사진=tvN 캡처
이날 김유정은 멤버들을 위한 선물을 공개했다. 직접 만든 레진아트 쟁반과 커피 드리퍼를 전했다. 김유정은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며 금손 매력을 뽐냈다. 임시완은 곧바로 김유정이 선물한 커피 드리퍼에 직접 커피를 내리기도 했다. 이날 성동일은 김희원과 함께 다니면 온 몸이 다 아프다고 엄살을 떤다고 폭로했다. 김희원은 "그래야 일을 덜 시킨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듣던 임시완은 커피를 내리며 다 죽어가는 연기로 폭소를 자아냈다.

낚시할 때를 기다리던 김유정은 "지금 가도 고기는 안 나올 것 같다. 해가 떠 있으면 고기가 잘 안 잡힌다"고 말했다. 김유정은 송어 낚시 하러 가는 길에 "안 잡아도 된다"고 했지만 성동일은 "너 은근히 승부욕 있는 거 내가 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멤버들은 송어 낚시 대결을 펼쳤다. 김유정은 낚시대를 던지는 자세부터 남다른 낚시꾼 포스를 드러냈다. 김희원이 가장 먼저 송어를 잡자 미끼를 바꿔 끼며 낚시에 집중했다. 하지만 김희원의 계속된 낚시 성공에 김유정은 "한 마리도 못 잡아도 재미있다. 못 잡으면 못 잡은 대로 그게 재미"라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말과 달리 집념을 보인 김유정은 두 시간 만에 첫 송어를 잡았다.

그릴 바비큐를 준비한 임시완은 "같이 어울릴 만한 메뉴 없을까?"라고 물었고 김유정은 김치 수제비를 하겠다고 나섰다. 임시완이 삼겹살을 간하는 사이 김유정은 밥을 안쳤다. 김유정은 쌀뜨물을 아까워하며 "뽀얘진다고 엄마가 옛날에 많이 시켰다"고 피부 비결을 밝혔다. 이어 야무진 손놀림으로 수제비 반죽도 뚝딱 해냈다. 그 사이 성동일은 김유정을 위한 부추전을 만들었다.

김유정도 김치 수제비를 완성했고, 뛰어난 맛에 모두를 만족시켰다. 임시완은 "유정이도 요리를 뚝딱뚝딱한다"고 감탄했고 김유정 스스로도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임시완의 통삼겹살은 익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김유정은 "여기다 구워도 되겠다"며 숯불 직화구이로 노선을 바꿨다. 멤버들이 모두 힘을 합쳐 만든 삼겹살에 김유정은 "너무 맛있다"를 연발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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