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백상예술대상'
유재석X이준익 감독, 대상 영예
'괴물' 작품상·男최우수연기상·극본상
박나래, 성희롱 논란 언급에 "진땀난다"
서예지, 인기상 수상했지만 불참
사진='백상예술대상' 방송 화면.
사진='백상예술대상' 방송 화면.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유재석이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영화부문에서는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이 대상에 호명되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JTBC '괴물'은 작품상부터 남자 최우수연기상, 극본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13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년 제57회 백상에술대상'에는 방송인 신동엽과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진행을 맡았으며, JTBC·JTBC2·JTBC4·틱톡에서 생중계됐다.

대상의 영예는 유재석, 이준익 감독에게 돌아갔다. 유재석은 "조금 놀랐다. 너무나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작년에 큰 상을 받으면서 7년 후에 뵙겠다고 했는데, 1년 만에 염치 없이 받게 되서 뭐라고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요즘 저를 진행자, MC라고 많이 이야기 하는데 나는 공채 개그맨이다. 앞으로는 좀 더 희극인으로서 많은 웃음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준익 감독은 "사극 영화 한편을 만들려면 돈이 많이 든다. '자산어보'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 상업적이지 못하기에 흥행에 자신이 없었다. 영화로 만들기 위해선 제작비를 줄여야 했고, 그과정에서 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우정 출연 해준 많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흥행에 큰 성공은 하지 못했지만, 이 상을 받음으로 인정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며 고(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의 명복을 빈 뒤 소감을 마쳤다.

이춘연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방배동 자택 현관에서 쓰러진 후 서울 보라매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 집에 도착해 심장마비로 쓰러진 이 대표를 가족들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백상예술대상' 방송 화면.
사진='백상예술대상' 방송 화면.
최우수연기상은 그야말로 쟁쟁한 후보들의 접전이었다. 그 결과 TV부문에서는 신하균, 김소연, 영화부문에서는 유아인, 전종서가 수상자에 이름 올렸다.

김소연은 눈물을 삼키며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작가님 감독님께 큰 감사를 드린다. 남편 이상우 씨와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수상 자체를 마음껏 기뻐하기는 힘든 날인 것 같아 표현이 조금 어렵다"며 이춘연 대표의 부고 소식을 언급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방송 화면.
사진='백상예술대상' 방송 화면.
TV부문 예능상에는 이승기, 장도연이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승기는 "유재석, 신동엽 선배님들과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기뻤다. 상까지 주니 부담이 많이 된다"며 "문득 문득 머리가 앞설 때가 있다. 가슴이 앞설 수 있도록 늘 배우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도연은 윤여정의 오스카 소감을 빌러 "제가 다른 후보들 보다 조금 더 운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센스있게 말했다.

예능상 시상자로 나선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 언급도 있었다. 신동엽은 박나래에게 "살이 많이 빠졌다. 맘고생 다이어트 했나. 고생이 많았다"고 간접적으로 말했고, 이에 박나래는 "진땀난다"고 답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방송 화면.
사진='백상예술대상' 방송 화면.
조연상은 TV부문에서는 오정세, 염혜란이, 영화부문에서는 박정민, 김선영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오정세는 같이 호흡을 맞췄던 김수현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덕분에 눈만 봐도, 미소만 봐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정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선영은 "이 영화는 문소리 언니가 없었으면 만들어지기 힘든 영화였다. 지치지 않고 잘 끌어가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TV, 영화 부문 신인상에는 배우 이도현, 박주현, 홍경, 최정운이 거머쥐었다. 이도현은 "상 받을 줄 몰랐다. 너무 쟁쟁해서 축하무대를 와서 마음 비우고 신기해하며 앉아있었다. 이렇게 뜻깊은 상 줘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삼켰다. 박주현도 눈물을 흘리며 "1년 전만 해도 꿈만 꿀 수 있던 상이었다. 지금의 영광을 같이 나누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우리 가족들, 조금 멀리 있지만 너무 사랑한다. 나의 원동력"이라며 해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백상예술대상' 방송 화면.
사진='백상예술대상' 방송 화면.
팬들의 투표로만 수상이 결정되는 '틱톡 인기상' 수상자는 김선호, 서예지였다. 김선호는 130만 표, 서예지는 78만 표를 획득했다 서예지는 불참했고, 김선호는 "배우가 연기하면서 누군가 저를 알아봐주고 응원해주는 건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걷는 길을 응원해줘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동엽은 ”트로피는 (서예지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하 ‘2021년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영화 대상 : 이준익
▲TV 대상 : 유재석
▲틱톡 인기상 : 김선호, 서예지

▲영화 작품상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영화 감독상: 홍의정(소리도 없이)
▲영화 남자 최우수연기상 : 유아인(소리도 없이)
▲영화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전종서(콜)
▲영화 남자 조연상 : 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영화 여자 조연상 : 김선영(세자매)
▲영화 남자 신인상 : 홍경(결백)
▲영화 여자 신인상 : 최정운(남매의 여름밤)
▲영화 신인 감독상 : 윤단비(남매의 여름밤)
▲영화 시나리오상 : 박지완(내가 죽던 날)
▲영화 예술상 : 정성진·정철민(승리호)

▲TV 작품상 드라마 : 괴물
▲TV 작품상 예능 : 놀면 뭐하니?
▲TV 작품상 교양 : 아카이브 프로젝트-모던코리아2
▲TV 연출상 : 김철규(악의 꽃)
▲TV 남자 최우수연기상 : 신하균(괴물)
▲TV 여자 최우수연기상 : 김소연(펜트하우스)
▲TV 남자 조연상 : 오정세(사이코지만 괜찮아)
▲TV 여자 조연상 : 염혜란(경이로운 소문)
▲TV 남자 신인상 : 이도현(18 어게인)
▲TV 여자 신인상 : 박주현(인간수업)
▲TV 남자 예능상 : 이승기
▲TV 여자 예능상 : 장도연
▲TV 극본상 : 김수진(괴물)
▲TV 예술상 : 조상경(사이코지만 괜찮아)

▲백상연극상 :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젊은연극상 : 정진새(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연극 남자 연기상 : 최순진(우리는 농담이(아니)야)
▲연극 여자 연기상 : 이봉련(햄릿)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