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배우 진구가 데뷔작 '올인'과 흥행작 '태양의 후예'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한 아내에게 했던 달달한 프러포즈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는 배우 진구가 게스트로 출연했따.

진구는 데뷔작인 드라마 '올인'에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병헌 아역으로 캐스팅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처음으로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나를 포함해 3명 밖에 없어서 작은 드라마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조감독이 1화, 2화 대본을 던져주면서 15분 줄테니까 빨리 외워라고 반말해서 기분이 안 좋았다. 사람들이 예의가 없다고 생각해서 '이걸 어떻게 외우냐'고 틱틱댔다"며 패기 넘쳤던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또한 "결국 못 외우고 오디션장에 들어갔는데 감독도 반말을 하더라. 마이크가 수음되는 줄도 모르고 '개나 소나 반말이네'라고 했다. '뭐라고?' 하길래 아무 말도 안했다고 했다"며 웃었다.

진구는 당연히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합격이었다. 그는 "오디션을 끝내고 우울하게 복도를 걸어가는데 감독님이 부르더라. 내일 이발소에 가서 80년대 고등학생 머리 스타일로 잘라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합격인데 합격이라는 말을 안해줬다. 한 달 동안 아역배우들끼리 합숙을 하면서 대본을 공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나중에 드라마를 보는데 상상 이상의 스케일의 대작이더라. 헬리콥터가 나오는 드라마인줄 몰랐다. 어머니와 둘이 첫 방송을 보는데 긴장돼서 끝날 때까지 손을 덜덜 떨면서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구는 '태양의 후예' 캐스팅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영화 '식객'을 준비하면서 요리를 배웠는데 어쩌다 김은숙 작가님과 술자리가 벌어지게 됐다. '맛있는 거 한 번 차려달라'고 해서 비빔국수를 해드렸는데 그걸 기억하시고 촬영이 다 끝난 후에 농담처럼 말씀하시더라"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 당시 장난감총을 진짜 총처럼 리얼하게 연기해야 했던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그리스 로케에서 여주인공을 구하는 장면이었는데 장난감 총밖에 구할 수 없었다. 감독님이 촬영 접자고 했는데 내가 할 수 있다고 했다"며 당시 했더 '반동 연기'까지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진구는 아내를 향한 사랑꾼 면모도 드러냈다. 그는 과거 '무한도전' 출연 당시 여자친구였던 현재의 아내에게 했던 고백이 결혼까지 이어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그전에는 아내가 시큰둥했는데 내가 누군가 좋아한다는 걸 세상에 공표한 거니까 나를 좀 더 믿어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당시 진구와의 촬영 후 했던 뒤풀이를 회식하며 "진구가 '형님 저 진짜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마음을 안 준다'고 털어놓더라. 술을 엄청 마셨고, 사랑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졌다. 이 여자가 제 여자가 된다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고 전했다.

진구는 아내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해 6개월을 준비해다고 한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6개월 동안 영상 편집을 배워서 6개월 동안 프러포즈 영상을 준비했다. 사진, 영상, 노래도 불렀다. 제가 친구들과 매주 일요일마다 농구를 하는데 아내 생일 쯤 생일파티 겸 농구 단합대회라고 하면서 펜션에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농구 하고 씻지도 않은 상태로 친구들과 펜션에 가서 고기 먹고 애들이 샤워하고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아내가 생일축하 영상 5분짜리를 보는데 막 울더라. 이건 시작도 안 했는데, 예고편인데 싶었다"며 뿌듯해했다. 또한 "친구들이 떠나고 집사람과 저만 앉아있을 때 영상을 틀었다. 1시간짜리 영상을 틀었다. 화면에서 선물 보따리 같은 캐리어를 싸는 장면이 나온 후 제가 실제로 그 캐리어를 가져나왔다. 그 안에서 반지가 나왔다. 제가 결혼하자고 직접 말은 못 했는데 아내가 화면 보고 저 보면서 '예스'를 하더라"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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