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이미지, 사나이병 생겼다"
"약한 척하거나 추운 티 못 내"
"김은숙 작가에게 비빔국수 대접"
배우 진구/ 사진=KBS2 제공
배우 진구/ 사진=KBS2 제공


배우 진구가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사나이병’에 걸렸다는 고충을 토로한다.

11일 방송되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4년 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진구가 그동안 숨겨왔던 끼와 입담을 발산할 예정이다.

최근 녹화에서 진구는 ”그동안 묵직한 상남자 이미지의 역할만 맡다 보니 어느 순간 ‘사나이병’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병원에 가서 아픈 티를 못 낸다”며 “솔직히 주사가 안 무섭지는 않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추울 때도 난로 옆에 가고 싶지만 괜찮다고 말하면서 참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김은숙 작가의 작품 ‘태양의 후예’에서 서상사 역할로 이름을 알린 진구는 캐스팅 일화를 밝혔다. 그는 “당시 작품 때문에 요리를 배우고 있던 중 어느 날 김은숙 작가님이 ‘우리 사무실에 손님들이 오시기로 했는데 요리 좀 해주면 안 되냐’고 부탁하셨다”며 “그때 제일 자신 있는 요리가 비빔국수여서 국수를 대접했고, 이후 농담으로 ‘비빔국수 때문에 캐스팅된 거’라고 말씀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진구는 ‘태양의 후예’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총 쏘는 씬을 찍어야 하는데 그리스에서 촬영 중이라 장난감 총밖에 구할 수 없었다”고 했다. 최대한 화면을 클로즈업해달라고 부탁해 진짜 총인 것처럼 연기를 해낸 것. 이내 장난감 총 하나만으로 어색함 없이 총을 쏜 뒤 반동 연기까지 소화해내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감독을 대만족시켰다는 후문이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11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