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패혈증으로 목숨 위태로웠다"
아내 향한 애정 "이현주, 완벽한 화이트"
스페셜MC 기은세 "남편에 내가 먼저 대시"
이지혜·문재완 부부, 티키타카 일상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패혈증으로 목숨이 위태로웠던 적이 있다고 밝히며 건강을 위해 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에는 이지혜·문재완 부부의 일상과 김태원의 집을 찾은 전진·류이서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스페셜 MC로 함께한 기은세는 남편과의 결혼 스토리를 들려줬다.

전진·류이서 부부는 동네 이웃인 김태원을 만나러 갔다. 아내 이현주도 부부를 반갑게 맞아줬다. 김태원 집은 초록, 빨강 등 알록달록한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김태원은 "요즘 밖이 온통 회식빛이지 않나. 집에서라도 동화처럼 살고 싶었다.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면서 힐링을 주는 공간"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원은 2년 전 패혈증 발병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가 겨우 살아났다. 이에 전진은 김태원을 위해 저염식 두부 파스타를 직접 만들어오기도 했다. 전진·류이서 부부와 김태원·이현주 부부는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시작했다.

전진·류이서는 무엇보다 김태원의 건강 상태를 걱정했다. 김태원은 "패혈증으로 무대 위에서 쓰러졌었다"며 "패혈증이 온몸 구석구석 균이 퍼지는 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가 억수 같이 오는 날 라이브를 하는데 그렇게 많이 쳤던 '사랑할수록' 기타 코드가 갑자기 기억 안 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현주는 "나중엔 사람도 못 알아봤다"며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패혈증의 원인은 김태원의 과도한 음주였다. 김태원은 "지난해 병원에 갔을 때는 의사가 음악을 할 거냐, 술을 마실 거냐 간단하게 물어보더라. 술을 마시면 죽을 거고 음악을 하고 싶으면 술을 끊으라더라"고 전했다. 알고 보니 김태원의 팬이었던 의사는 김태원에게 살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단다.

김태원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주 한 컵을 마셨고 깰 만 하면 한 잔씩 먹었다. 저녁에 친구 만나서 마시는 것까지 생각했을 때 자제하면 소주 5병이었다"며 과도하게 술을 마셨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이후 박완규도 합류했다. 박완규는 뮤지션으로서 김태원의 꼼꼼함과 까달스러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완규는 "지난해 디지털 싱글 한 장 냈는데 저와 베이시스트가 형님이 몇 번 수정하는지 세봤다. 1800번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류이서는 뮤지션의 아내로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이현주는 "참은 게 아니라 상관을 안 했다. 음악은 내가 모르는 일이고 남편의 일이다. 그러면 내가 굳이 신경 쓰면서 괴로워할 이유가 없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신혼 때 크게 싸운 적이 있는데 저는 좀 논리적이고 남편은 음악을 하니 좀 감성적이다. 그 때 저한테 자기가 잘못한 건 아는데 대들지만 말아달라고 하더라. 그 이후에는 그런 상황이 생기면 제가 한 발짝 물러나서 아무 얘기 안 했다"고 경험을 털어놨다.

김태원·이현주 부부는 서로를 향한 사랑꾼 면모도 뽐냈다. 이현주는 "우리는 38년 됐다"며 김태원이 18살, 이현주가 17살 때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이현주는 "처음에는 내가 음악세계를 잘 모르니 이상해보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태원은 "나는 블랙이라면 완벽한 화이트를 본 거다. 내가 살려면 저 사람과 결혼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현주는 "항상 웃는 얼굴이지 않나. 그게 좋았던 것 같다"며 김태원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진도 아내 류이서를 만나 안정을 찾은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제 마음과 가정환경은 블랙인데 카메라 앞에선 웃어야 했지 않나. 힘든 와중에 화이트를 만나 행복이 나에게 아직 남아있구나 느꼈다. 결혼 후 원래 내 안의 밝은 면모가 다시 나오고 있어서 주변 친구들과 신화 멤버들도 (류이서에게) 고마워하더라"며 류이서를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스페셜 MC 기은세는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하던 중 30살에 띠동갑의 현재 남편과 결혼했다. 결혼 9년 차인 기은세는 연애시절 남편에게 먼저 프러포즈했다고 한다.

기은세는 "연애 시절 남편에게 차여서 이별의 아픔을 처음 경험해봤다. 남편은 ‘너와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하는데 너무 슬펐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시간을 겪다가 용기를 내서 마지막으로 예쁘고 멋진 모습으로 가서 '결혼하자'고 얘기했다. 지금 답하지 말고 한 달의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 달 채우기 하루 전에 연락이 와서 우린 아무래도 아닌 것 같으니 헤어지자고 하더라. 오늘도 아니라고 하면 마지막에는 쿨하게 보내줘야겠다고 다짐하고 갔다. '오케이 알겠다'고 하자 슬픈 눈으로 저를 보자. 그러고 난 뒤에 연락이 은근 슬쩍 연락이 와서 다시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이날 방송에는 이지혜·문재완 부부가 처음 합류했다. 이지혜는 "가족이라고 낙하산 느낌 나는 게 싫어서 데뷔 안 시키려고 했다. 데뷔를 안 시키니 개인 채널을 만들어서 라면 먹방을 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 자식이 삐뚤어질 때 엄마가 잘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지혜의 남편 문재완은 현재 세무사로, 숭실대를 나와 과거 네티앙이라는 웹사이트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이지혜는 한강뷰의 전셋집을 공개했다. 화사한 화이트톤의 인테리어와 널찍한 공간, 4베이 한강뷰가 눈길을 끌었다. 이지혜는 "그 집을 보러 가는 순간 성공한 사람들이 사는 집이구나 느껴져서 죽어도 살고 싶더라. 한가득 대출을 받았다"며 "그런데 대출을 갚으려다보니 맨날 일하느라 뷰는 못보고 바깥으로 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혜는 육아부터 내조까지 만능 살림꾼의 면모를 뽐냈다. 딸 태리 양은 아빠 문재완과 똑 닮은 외모를 자랑했다. 애교만점 딸 태리는 엄마, 아빠를 연신 웃게 만들었다.

문재완은 빠릿빠릿한 이지혜와 달리 느긋한 성격으로 이지혜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이지혜가 태리와 노는 사이 조립용 서랍을 혼자 만들었는데 1시간이 지나 겨우 기둥 하나를 연결한 게 다였다. 보다 못한 이지혜는 "뭐 한 거냐"며 자신이 직접 나서 뚝딱 완성해냈다. 부부의 달콤살벌 티키타카 케미는 웃음을 안겼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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