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조선 '마이웨이' 방송화면
/사진 = TV조선 '마이웨이' 방송화면


가수 문주란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문주란이 출연해 자신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봤다.

문주란은 데뷔 후 55년간 44사이즈를 유지하는 비결로 "밥을 거의 안 먹고 3일에 한 번 정도 먹는다"고 전했다. 문주란은 결혼을 묻는 스태프에게 "남자를 만나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그냥 혼자가 좋다. 사랑도 해봤지만 피곤하다"며 "사람은 운명이라는 게 있다. 나는 결혼해서 남편을 갖고 살아갈 운명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혼자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문주란은 평탄치 못했던 가족들을 위해 집에 법당을 차려 기도한다고 했다. 문주란은 "엄마가 5살 때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성인이 되서 돌아가셨다"며 "아버지가 총 3번 결혼하셔서 계모를 두 번 모셨다"고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날 가수 혜은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혜은이는 문주란에 대해 "야간 업소 무대에서 골든 타임은 다 문주란이었다. 나는 꿈도 꿀 수 없었다"고 했다. 문주란은 "노래 속에 한이 뿜어져 나온다"라며 "국민 여동생 같았다. 요즘 말하는 아이유, 김연아 같은 인기였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전 연예부 기자 출신 방송인 이상벽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솔직한 성격의 문주란은 과거 기자들의 연애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고 했고, 이상벽은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음독 사건과 가수 남진과의 스캔들에 대해서도 전했다. 문주란은 "남자의 '남'도 몰랐을 때다. 사랑 때문이 아니었다. 남진과의 스캔들이 대서특필 됐다"며 "말도 안되는 얘기들이 나오니까 어린 마음에 자존심이 있어서 음독을 했다. 그때 보름만에 눈을 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문주란은 유부남을 사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못받아서 사람을 많이 사랑하게 되고 자꾸 의지하게 되는 게 있었다"며 "첫 사랑이 유부남이었다. 왜 그런 사람을 만났을까 싶다. 어리석은 사랑을 했었구나 싶다"고 전했다.

그로 인해 납치를 당하기도 했다. 문주란은 "그쪽 부인에 의해 납치를 당했다. 그 사건이 컸다"며 "내가 그런 아픈 상처를 주는 사람을 안 만났다면 좋은데 시집가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힘들었던 당시 아버지 같이 자신을 지켜준 故 박춘석 작곡가를 언급하며 감사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박춘석 작곡가에 대해 "부모의 존재였다"고 회상했다. 문주란은 "저에 관한 쓸데없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니까 방황을 하고, 스스로를 싫어하고, 자해했다"며 "그랬더니 선생님이 저를 정신 병동에 넣었다, 속을 많이 썩였나 보다. 선생님이 안 잡아주셨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신곡 '파스'로 돌아온 문주란은 "저는 노래 속에 한을 발산한다고 해야 하나. 한이 많았던 가수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노래는 제 생명과도 같다. 없어서는 안 될 두 글자"라고 했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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