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업글인간'으로 첫 고정 MC 도전
'예쁜 여배우', '이병헌 아내' 수식어 벗고
진정성 있는 배우로 거듭난 이민정
'예쁜 여배우', '이병헌 아내' 수식어 벗고
진정성 있는 배우로 거듭난 이민정
처음에는 화려하고 도시적인 외모에 시선이 꽂힌다. 그래선지 예쁘기만 할 줄 알았는데 공감을 자아내는 현실적인 연기마저 탁월하다. 여기에 SNS로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은 친근하고 인간적이기까지 하다. 배우 이민정의 이야기다.
이민정은 오는 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예능 '업글인간'을 통해 데뷔 첫 고정 MC에 나선다. '업글인간'은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크고 작은 불편함에 직접 마주하고 도전해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 나와 나의 세상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불편함에 당당하게 맞서는 이들의 '자발적 불편 챌린지'를 담을 예정이다.
이민정은 재치 넘치는 입담과 매끄러운 진행 능력을 가진 신동엽과 함께 MC로서 프로그램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눈물을 훔치는 이민정의 모습이 담겨 그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정은 최근 여러 방송 출연과 SNS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오고 있지만, 그가 이렇게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민정은 2003년 '여고괴담3'으로 공식 데뷔했지만, 남성 듀오 플레이어 '널 지켜줄게'(1998) 뮤직비디오를 통해 처음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플레이어 멤버 고영욱은 "압구정 로데오 차를 타고 지금은 없어진 극장 근처에서 인생 최고의 미녀를 봤다. 일반인, 연예인을 통틀어서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완벽했던 미녀가 이민정이었다"며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이민정을 길거리에서 보고 예쁜 나머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뮤직비디오 출연을 제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에서 구준표(이민호 분) 약혼녀로 등장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각인시킨 이민정은 당시 커다란 눈에 또렷한 이목구비로 큰 화제를 모았고, '제2의 김태희'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이후 '그대, 웃어요'(2009), '마이더스'(2010), '빅'(2012)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이렇다 할 연기력 보여주지 못했고, 연기력 논란에도 휩싸이면서 자연스럽게 '얼굴만 예쁜 여배우'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그렇게 2013년, 이민정은 이병헌과의 결혼으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2006년부터 만남을 가졌지만 결별했었고, 2012년 초 재결합해 그해 8월 공개적으로 열애를 인정했다. 이병헌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영역을 넓힌 월드 스타인만큼 이들의 결혼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민정은 결혼 후에도 배우로서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배우라는 타이틀 보다 '이병헌 아내'라는 타이틀에 묻혀 제대로 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런 그가 지난해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배우로서 연기력 인정받았다. 그는 기존에 화려했던 이미지를 벗고 이혼, 유산, 고부갈등 등 민감하면서도 현실적인 부부 생활의 모습을 표현했고, 이혼을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결혼, 부부 생활의 문제점을 다양한 감정 연기로 펼쳐내며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최고 시청률 37%를 기록하며 흥행해도 성공했다.
여기에 SNS 활발한 소통으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미지까지 심어줬다. 자신의 SNS와 남편 이병헌의 SNS를 넘나들며 센스 넘치는 댓글을 달아 팬들에게 '댓글 맛집'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
이민정은 이병헌이 올린 팬들의 커피차 인증샷에 '귀여운 척 한다'는 취지의 댓글을 달거나, 이병헌이 소속사 대표에게 혼나는 듯한 콘셉트의 사진에 '똑바로 하라고', '죄송합니다. 선배님'이라는 댓글을 남겼고, 이에 이병헌이 이민정의 계정을 태그하며 '댓글 자제 요망'이라고 부탁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최근에는 tvN '감성캠핑'에 출연해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결혼 스토리까지 가감 없이 밝히는 등 친근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예능까지 접수했다. 이민정은 이러한 예능 출연에 대해 "데뷔한 지 15~16년 된 것 같은데 친근한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없는 것 같아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히기도.
이렇듯 대중에겐 가까이 다가선 이민정. 그가 첫 고정 예능 '업글인간'을 통해 어떠한 매력을 뽐낼지, '인간' 이민정에 대한 기대가 쏠린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이민정은 오는 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예능 '업글인간'을 통해 데뷔 첫 고정 MC에 나선다. '업글인간'은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크고 작은 불편함에 직접 마주하고 도전해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 나와 나의 세상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불편함에 당당하게 맞서는 이들의 '자발적 불편 챌린지'를 담을 예정이다.
이민정은 재치 넘치는 입담과 매끄러운 진행 능력을 가진 신동엽과 함께 MC로서 프로그램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눈물을 훔치는 이민정의 모습이 담겨 그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정은 최근 여러 방송 출연과 SNS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오고 있지만, 그가 이렇게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민정은 2003년 '여고괴담3'으로 공식 데뷔했지만, 남성 듀오 플레이어 '널 지켜줄게'(1998) 뮤직비디오를 통해 처음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플레이어 멤버 고영욱은 "압구정 로데오 차를 타고 지금은 없어진 극장 근처에서 인생 최고의 미녀를 봤다. 일반인, 연예인을 통틀어서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완벽했던 미녀가 이민정이었다"며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이민정을 길거리에서 보고 예쁜 나머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뮤직비디오 출연을 제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에서 구준표(이민호 분) 약혼녀로 등장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각인시킨 이민정은 당시 커다란 눈에 또렷한 이목구비로 큰 화제를 모았고, '제2의 김태희'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이후 '그대, 웃어요'(2009), '마이더스'(2010), '빅'(2012)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이렇다 할 연기력 보여주지 못했고, 연기력 논란에도 휩싸이면서 자연스럽게 '얼굴만 예쁜 여배우'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그렇게 2013년, 이민정은 이병헌과의 결혼으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2006년부터 만남을 가졌지만 결별했었고, 2012년 초 재결합해 그해 8월 공개적으로 열애를 인정했다. 이병헌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영역을 넓힌 월드 스타인만큼 이들의 결혼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민정은 결혼 후에도 배우로서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배우라는 타이틀 보다 '이병헌 아내'라는 타이틀에 묻혀 제대로 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런 그가 지난해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배우로서 연기력 인정받았다. 그는 기존에 화려했던 이미지를 벗고 이혼, 유산, 고부갈등 등 민감하면서도 현실적인 부부 생활의 모습을 표현했고, 이혼을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결혼, 부부 생활의 문제점을 다양한 감정 연기로 펼쳐내며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최고 시청률 37%를 기록하며 흥행해도 성공했다.
여기에 SNS 활발한 소통으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미지까지 심어줬다. 자신의 SNS와 남편 이병헌의 SNS를 넘나들며 센스 넘치는 댓글을 달아 팬들에게 '댓글 맛집'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
이민정은 이병헌이 올린 팬들의 커피차 인증샷에 '귀여운 척 한다'는 취지의 댓글을 달거나, 이병헌이 소속사 대표에게 혼나는 듯한 콘셉트의 사진에 '똑바로 하라고', '죄송합니다. 선배님'이라는 댓글을 남겼고, 이에 이병헌이 이민정의 계정을 태그하며 '댓글 자제 요망'이라고 부탁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최근에는 tvN '감성캠핑'에 출연해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결혼 스토리까지 가감 없이 밝히는 등 친근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예능까지 접수했다. 이민정은 이러한 예능 출연에 대해 "데뷔한 지 15~16년 된 것 같은데 친근한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없는 것 같아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히기도.
이렇듯 대중에겐 가까이 다가선 이민정. 그가 첫 고정 예능 '업글인간'을 통해 어떠한 매력을 뽐낼지, '인간' 이민정에 대한 기대가 쏠린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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