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메인MC 아냐, 넷이 함께 만들어"
"김구라와 함께해 부담 줄었다"
김구라 "탁재훈, 여전히 재기발랄해"
'티키타카' MC 탁재훈/ 사진=SBS 제공
'티키타카' MC 탁재훈/ 사진=SBS 제공
방송인 탁재훈이 오랜만에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MC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2일 오전 '티키타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는 MC 탁재훈, 김구라, 규현, 음문석이 참여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티키타카'는 달리는 차 안에서 펼쳐지는 신개념 드라이빙 뮤직 토크쇼다.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화제의 인물을 초대해 그들이 원하는 목적지에 데려다주는 동안 이야기를 나눈다. MC들과 게스트 간 케미는 물론 토크와 어우러지는 게스트들의 노래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날 탁재훈은 '티키타카' 촬영을 마친 소감에 대해 "처음 녹화할 땐 사실 이런 환경이 익숙치 않아서 호흡을 맞추고 리허설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며 "규현씨, 음문석씨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오히려 김구라 씨가 워낙 '라디오스타'에 익숙해 있다가 음악 예능에 적응을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구라는 "'라디오스타'가 대표적인 음악예능이다. '복면가왕'도 6년째 하고 있고 팝송을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들었다. 노래는 못하지만 음악에 대한 이해도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인했다.

이에 탁재훈은 "음악 예능을 많이 하는 사람치고 어색해하는 느낌이 든다"고 맞서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사실 우리가 녹화를 많이 떠놨다. 지금은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탁재훈은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의 활약상에 대해 "사실 오래 기다렸다. 좋은 흐름이 올라탔다. 흐름이란 게 택시 잡듯이 막 올라탈 수 있는 게 아니"라며 "인내심, 분위기 이런 것들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공중파 메인 MC를 맡은 소감에 대해선 "처음 섭외가 왔을 땐 프로그램을 끌고 가야된다해서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김구라가 들어온다고 해서 부담이 줄어들었다"며 "김구라가 방송을 많이 하지만 파트너가 별로 없다.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내가 되보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못 보던 그림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게스트들의 색다른 모습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메인 MC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네 명이서 힘을 합쳐 만드는 분위기 좋은 프로그램"이라며 "넷이 함께 하는 거라 부담감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탁재훈은 오랜만에 봐도 변하지 않는 게 있고, 계속 그 자리에 있다 보니 다시 또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여전히 재기발랄하다"고 칭찬했다.

'티키타카'는 오는 4일 오후 11시 5분 첫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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