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정류 5집 소외되는 곡 없어"
나얼 버전 '봄 안녕 봄' 최초 공개
"'Coin' 랩파트, CL에 부탁했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가수 아이유/ 사진=KBS2 제공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가수 아이유/ 사진=KBS2 제공
가수 아이유가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2일 방송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아이유를 비롯해 김세정, 황치열, 그룹 네이브로가 출연한다.

최근 녹화에서 아이유는 첫 곡으로 '라일락 (Acoustic Ver.)'을 선곡했다. 기존과 다르게 밴드 사운드가 더해진 색다른 무대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유는 '라일락'에 대해 "20대의 마지막에서 20대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라고 소개했다. 이에 '아이유의 20대를 돌아봤을 때 꼽을 단 한 곡'을 묻는 유희열의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밤편지'를 선택했다. 그는 "클라이막스가 뚜렷하지 않은 담담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내가 다음 챕터로 넘어갈 수 있게 해준 곡"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유는 이야기를 나누던 중 최근 유튜브에서 역주행한 본인의 첫 자작곡 '내 손을 잡아'를 불러보기도 했다. 특히 많은 인기를 끌었던 일명 '잔망 구간'을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정규 5집의 수록곡이자 선공개 곡이었던 'Celebrity' 라이브를 방송 최초로 공개해 '역시 아이유'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이유는 '가장 빛났던 때'는 언제인지를 묻는 질문에 "'팔레트'로 활동했던 스물다섯의 내 모습이 가장 예뻤다. 스스로 '리즈'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규 5집 'LILAC'에 대해 "소외되는 곡 없이 모든 곡이 사랑받을 수 있게 작업했다. 프로듀서보다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넓혀준 앨범"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수로서 영업 비밀을 묻는 유희열의 질문에 아이유는 '발음'을 선택했다. 아이유는 자신만의 발음법을 소개하며 'ㅂ', 'ㄱ'과 같은 치찰음을 소리 내는 발성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ㄱ'의 발음법이 잘 드러난 노래로 이번 앨범의 수록곡 '아이와 나의 바다'를 선곡해 자신만의 잔잔한 목소리로 감성에 젖어들게 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가수 아이유/ 사진=KBS2 제공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가수 아이유/ 사진=KBS2 제공
이날 아이유는 수록곡 '봄 안녕 봄'을 함께 작업한 가수 나얼과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그는 "나얼의 작업실을 직접 찾아가 곡을 의뢰했더니 비용도 받지 않고 흔쾌히 곡을 줬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덧붙여 녹음 현장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나얼의 계속되는 완벽한 가이드에 나 스스로에게 무력감이 들 정도였다"며 그가 직접 코러스를 하게 된 이야기도 들려줬다. 이어 '봄 안녕 봄' 나얼의 가이드 버전을 최초로 공개해 감탄을 자아내는 목소리에 모두를 빠져들게 했다.

아이유는 정규 5집 타이틀 곡 중 하나인 'Coin'의 랩 파트의 주인이 따로 있었다고도 밝혔다. 그 주인공은 여성 래퍼 CL로, 너무나 함께 하고 싶었으나 스케줄 문제로 결국 불발됐다고 말해 아쉬움을 샀다. 이후 다른 래퍼들을 찾기보다 직접 소화하는 것을 선택해 아이유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유는 "스케치북에 오니 내 집 같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스케치북에서 이번 앨범의 마무리 활동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봄 안녕 봄 (Band Ver.)', 'Coin (Band Ver.)'을 선곡해 '스케치북'에서만 볼 수 있는 밴드 버전의 무대로 모든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는 후문이다.

아이유의 정규 5집 'LILAC'은 지난달 25일 발매됐다. '젊은 날의 추억'이라는 꽃말을 가진 라일락처럼 20대의 마지막에서 보내는 인사인 동시에 다가올 30대에게 건네는 인사를 담은 이번 앨범은 아이유의 다양한 모습을 노래했다. 특히 타이틀 곡 '라일락'과 'Coin'은 각각 통통 튀는 아이유의 모습과 당당한 걸크러쉬를 담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2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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