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마이웨이', 지난 22일 방송
유기견 대모 이용녀 출연
화재 사고 후 근황 공개
동료들의 손길 이어져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배우 이용녀가 화재로 인해 집을 잃고 견사에서 생활 중인 근황을 전했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다.

지난 22일 방영된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몇 주 전, 화재 사고로 인해 운영 중인 유기견 보호소가 전소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용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용녀는 "한 60평 이상의 자리였다. 함석으로 지붕을 올려서 옆에 비닐을 쳤다. 한 겹은 추우니까 두 겹, 세 겹, 네 겹을 치고 밑에 연탄난로를 뗐다"면서 "어느 순간이 되니까 비닐이 녹았다. 며칠 동안 열을 받은 비닐이 연탄 위로 떨어지면서 화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불길이 60평이 남짓한 집과 8마리의 강아지들을 덮쳤다. 남은 강아지들과 함께 도망쳐 나오는 게 다였던 이용녀는 수도도, 가스도, 전기도 안 들어오는 견사에서 씻지도 못한 채 쪽잠을 자야만 했다.

이용녀는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은 유기견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는 "혼자 있을 때는 간 유기견들에게 미안해서 울 때도 있다"면서 "내가 넋을 놓고 있으면 오는 자원봉사자들도 힘들어하고 그래서 내가 더 일도 많이 하고 움직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유기견의 대모에 이르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이용녀는 "아버지가 강아지를 11마리까지 키웠다. 그게 생활이었다. 어느 날은 연극 연습을 하러 가는데 시츄 한 마리가 눈이 터져서 고름이 나오고 있더라. 거기 슈퍼 아줌마한테 주인한테 얘기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면서 "근데 슈퍼 아줌마가 누가 버려서 떠돌아다니는데 초등학생들이 돌을 던져서 저렇게 됐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유기견을 알게 됐다. 버린 유기견이 너무 많은 탓에 보호소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정리해서 죽인다고 하더라. 그때 충격을 먹게 됐고 (키우기)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소된 집은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복구를 시작했다. 이용녀는 "오랜 친구 강수연이 와서 도움을 주고 갔다. 지금 어린 탤런트 후배들이 오고 그렇다"고 말했다.

이후 이연복 셰프와 배우 오현경이 찾아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연복은 "우리가 동아리 모임이 있는데, 여기 상황이 너무 안 좋은 것 같아서 돕기로 했다. 조금이나마 모금을 하고 전부 같이 오기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오현경은 "TV에 보는 데 여기에 불이 났다고 하더라. 매니저한테 선생님 번호 좀 알아보라고 하고 급하게 왔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용녀는 "맨날 유기견 돌보느라 힘들지 않냐고 사람들이 얘기하는데 나는 받는 게 더 많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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