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래퍼 피오, '호텔 델루나'에 '마우스'까지
차근차근 쌓아온 연기, 신스틸러 활약
능글美부터 카리스마까지
/사진=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영상 캡처
/사진=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영상 캡처
악동 래퍼를 벗고 신스틸러로 거듭났다.

배우 표지훈이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에서 활약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블락비 멤버 피오로 무대 위의 악동으로 불렸던 래퍼가 안방극장의 주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꿈꾸게 된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로 불리는 프레데터에 대행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 표지훈은 고무치를 믿고 따르는 막내 신형사 역을 맡았다.

고무치는 제멋대로 성향으로 경찰서 내에서도 '돌아이'로 불리는 인물. 신형사는 고무치에게 잔소리를 늘어 놓으면서도 그를 따르는 후배로 '티키타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마우스'에서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인 성요한(권화운)의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수사에 뛰어들었다. 신형사는 살기 어린 용의자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적극적인 탐문으로 긴장감을 높이는가 하면, 현장을 통해 얻은 단서를 선배인 무치(이희준 분)에게 전달하는 등 날카로운 형사 캐릭터를 매끄럽게 그려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신형사는 영장 없이 증거를 수집하는 무치에게 핀잔을 주다가도, 범인에게 납치당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그의 수사 방식을 존중하기로 하는 장면은 어린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엿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신형사는 요한이 빼돌린 인질을 찾으려고 본인의 여자친구까지 동원해 일부러 그의 차와 접촉사고를 내고 트렁크까지 수사하는가 하면, 보란 듯이 빠져나가는 요한의 차를 추적하는 등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사진=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영상 캡처
/사진=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영상 캡처
이 과정에서 표지훈은 능청스러움과 형사의 카리스마를 동시에 선보이며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진심으로 고무치를 응원하며 조력자로 활약을 예고한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이목이 쏠린다.

표지훈은 래퍼로도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꾸준히 연기 경력도 쌓아왔다. 한림예고 1기 동문들과 힘을 합쳐 극단 소년을 창단하고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고, 지난 2월까지 '올모스트메인'으로 연극 무대에 올랐다.

또한 2017년 '사랑의 온도'로 지상파 드라마에 진출한 후, '설렘주의보', '남자친구', '호텔델루나', '경우의 수' 등의 작품에서 꾸준히 연기자 표지훈으로 활약을 이어왔다.

'마우스'는 정바름이 죽을 고비를 넘긴 이후 사이코패스로 성향이 변화한 모습을 보이고, 조력자인줄 알았던 최홍주(경수진)가 사실 성요한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

표지훈이 '마우스'에서 어떤 활약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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