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회장, 남편 김창홍과 '아내의 맛' 출연
80대 시니어 커플 신혼 생활 공개
이수영 회장, 보양식 요리까지 '깜짝'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영상 캡처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영상 캡처
카이스트에 766억 원을 기부하며 통 큰 회장님의 모습을 보여준 이수영 회장이 반전 신혼생활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과 남편 변호사 김창홍이 출연했다. 80대 시니어 신혼의 달달한 일상을 전하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수영 회장은 카이스트에 766억 원을 기부하며 역대 최대 기부자로 이름을 올린 인물. 올해 86세 나이지만 모두가 잠이 든 늦은 밤까지 서재에서 홀로 일에 몰두하며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며 열혈 기업가의 모습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이수영 회장은 치매 예방을 위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회장님표 놀이법'까지 공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수영 회장은 "사실 '아내의 맛'에 거부감을 느겼다"며 "내가 갑자기 아내라는 것도 우습고, 필링(Feeling)이 이상했다. 나오긴 했는데 잘나온 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신혼 4년차"라고 소개했고, 홍현희와 제이쓴 부부는 즉석에서 "우리도 4년차다. 나중에 쌍쌍데이트 하자"고 제안했다. 이수영 회장은 유쾌하게 "그러자"라고 답했다.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영상 캡처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영상 캡처
이수영 회장은 "남편과 서울대 법대 동기"라고 소개했다. 2018년 결혼했다는 두 사람은 손을 꼭 붙잡고 함께 산책을 하는 모습으로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수영 회장은 "자기 기억에 의하면 그때 제가 예뻤다고 하더라"라며 "제가 그때 38kg이었는데, 청순가련형이었다. 고시 때문에 살이 쪄서 60kg이 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기자가 되고, 저 양반은 고시를 봤고, 이후 서울대 법대 동기 모임에서 다시 만났는데, 골프를 치러 갔는데 저를 하나하나 다 가르쳐줬다"면서 결혼까지 이어진 후일담을 전했다.

공개된 VCR에서 김창홍 변호사는 이수영 회장을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거리에 앉는 의자에 살얼음이 얼어 있자 손으로 하나하나 치우며 챙겨주는 다정함으로 찬사를 자아냈다.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영상 캡처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영상 캡처
그런 김창홍 변호사를 위해 이수영은 직접 붕어매운탕을 만들어줬다. 이수영 회장은 레시피도 보지 않고 쓱쓱 요리를 하는 능숙함을 보였다. 김창홍 변호사는 "10시가 다 됐는데, 왜 아직도 안됐냐"고 말하면서도 요리가 완성되자 "수고했다"면서 "맛있다"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수영 회장이 "얼마나 맛있냐"고 묻자 "이만큼"이라고 귀여운 애교를 보여 폭소케 했다.

이수영 회장의 과거 연애담도 공개됐다.

이수영 회장은 "대학 시절에 김광석이라는 애가 있었지 않냐"며 "그애가 날 좋아한 거 같다"고 말해 김창홍 변호사를 당황케 했다. 이에 김창홍 변호사는 "고시 3개 합격한 애도 있지 않았냐"면서 "그 애랑 결혼하지 그랬냐"고 도발했다.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영상 캡처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영상 캡처
이수영 회장은 "국회의원 나부랭이가 뭐"라며 "그 사람 죽었잖아"라고 호탕하게 받아쳤다.

이후 이수영 회장은 "고시를 3개 합격한 후 후배를 통해 편지를 전해줘서 만나봤다"며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궁금해서 봤는데, 자기 월급이 얼마인데 살림할 수 있냐 이런 식이었다. 그래서 제가 무섭더라. 생활관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창홍 변호사는 서프라이즈로 꽃 선물을 하고 "당신을 사랑해요"라며 고백했다. 그러면서 "건강히 오래오래 살다가 똑같이 가자"고 염원하며 건배를 했다.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영상 캡처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영상 캡처
사랑이 넘치는 달달한 신혼 일상 뿐 아니라 카리스마 넘치는 기업가의 모습도 보였다. 이수영 회장은 새벽 2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업무를 봤다.

이수영 회장은 "미국 부동산에 투자했다"며 "렌트비가 들어왔는지 체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는 사람을 깨울 수 없으니, 거기 시간에 맞춰 내가 움직인다"고 새벽 시간까지 업무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수영 회장은 카이스트 뿐 아니라 서울대에도 최근 1억 원의 기부금을 기탁했다. 이수영 회장은 "내 암을 고쳐줬다"고 설명하면서 "(기부를 하면) 행복해진다"고 선행을 이어온 이유를 설명했다.

이수영 회장은 "6.25 때 남들은 다 배고파서 난리인데, 우리 어머니는 다 퍼주셨다"며 "제가 죽으면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에 기부하는 걸로 유언 공증을 했다"며 "그 기금으로 노벨상이 나오길 바라본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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