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기자→모델→드디어 배우
"연기, 가장 잘하고 싶은 일"

"다른 일이 생각나지 않는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 = tvN 영상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 = tvN 영상 캡처


배우 진기주가 네 번의 이직 끝 배우가 된 과정을 전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직의 기술'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진기주, 파일럿 출신 스타트업 대표, 선장 출신 로스쿨 교수, 배우 출신 한의사, 회사원 출신 천체 사진가가 출연했다.

이날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한 진기주는 대기업 삼성 사원부터 방송 기자, 슈퍼모델을 거쳐 네 번째 도전 만에 배우가 된 사연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진기주는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후 삼성에 취업했다며 "처음엔 업무에 뛰어든다기보다는 신입사원 연수를 하고 교육을 받았다. 마냥 재밌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른바 '파란피'로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거치며 회사에 적응했지만, 출근하는 진기주의 얼굴은 점점 어둠이 드러워졌다고 했다.

진기주는 "엄마가 하루는 '기주야, 너 힘들면 하고 싶은 거 해'라고 하셨다. 처음엔 짜증을 냈는데, 어느 순간 용기가 나서 선후배 동료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새롭게 시작했다"고 기자로 이직한 계기를 전했다.

진기주는 주변 친구들이 온통 언시생뿐이었다며 "함께 있다보니 다시 토익을 공부하고, 언론고시 시험을 준비하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기자가 되고 나서는 혹독했던 기자 수습 기간을 털어놨다. 진기주는 "유년기 때 계속 꿈꿨던 일이니까 '진기주 기자'라고 불리는 게 좋았다. 수습 기자 생활은 개인 시간이 전혀 없다. 머리를 감다보니 너무 눈물이 나더라. 내가 이거를 할고 삼성 그만둔게 아니었는데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했지만, 연기자로 직진하지 못했던 진기주는 패션 모델을 거쳐 마침내 2015년 '두 번째 스무 살'로 배우 데뷔했다. 진기주는 "그 전까지는 모든 오디션이 1차 탈락이었다. 나이가 많다. 지금까지 뭐했냐. 그런말을 들었고, 자신감이 바닥을 쳤다"며 "그러던 와중에 '두 번째 스무 살'과 만났다. 감독님께서 '재능 있는데 왜 이렇게 눈치를 봐'라고 하셨는데, 그 말에 제가 녹았다. 배우로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셨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진기주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가장 불안정적이고 자존감도 많이 깎이고 상처도 가장 많이 받긴 하지만 가장 흥미로워서 좋다. 가장 잘하고 싶은 일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진기주는 "네 번의 이직 끝에 배우가 됐는데 하고 싶은 다른 일이 떠오르지 않는다"며 배우로서의 삶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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