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 '밥심' 출연
"중2 때 어머니 말기 암 판정"
"일과 공부 병행, 4학기 수석 장학금 받아"
사진=SBS 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방송 화면.
사진=SBS 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방송 화면.


가수 박군이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에는 트로트 가수 김연자, 박군, 나상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군은 중학생 때부터 집안의 가장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식당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지만 일정치 않은 수입이었다. 냉장고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샀다. 그전에는 김치를 내놓으면 흰 곰팡이가 쓸어 있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군은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말기 암 판정을 받았다. 노동력을 상실하고 병실에 누워계시니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하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학교는 꼭 졸업하라고 해서 학교를 다니며 중국집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군은 힘든 상황에서도 수석과 전교회장을 맡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한 달간 알바를 해도 60만 원을 받는다. 제가 다니던 학교에 수석장학금으로 75만 원을 준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르바이트하면서 계속 공부했다"며 "4학기를 수석으로 장학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께서 사정도 알고 예뻐 보이셨는지 학생회장을 맡기셨다. 그렇게 선생님의 권유료 학생회장을 하게 됐다. 근데 저밖에 안 나갔다. 단독 출마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군은 "군 입대 3년 차 되던 해에 중환자실에서 연락을 받았다. 지휘관의 배려로 휴가를 끌어 모아 어머님 옆에 있었다. 그렇게 복귀를 하고 3일 후 연락이 왔다.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받았고 훈련 중 바로 내려갔다. 하지만 버스 안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어머니가 살아서 돌아오신다면 비행기도 한번 못 타보셨는데 제주도 가서 회에 술 한 잔 기울이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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