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팝어게인' 왜색 배경 사용
누리꾼, "설 기획 프로그램에 왜색"
KBS, 사과도 없이 영상 비공개 전환
'조선팝 어게인' 이날치 무대에 등장한 왜색 배경/ 사진=KBS 캡처
'조선팝 어게인' 이날치 무대에 등장한 왜색 배경/ 사진=KBS 캡처
KBS2 설 특집 프로그램 '조선팝 어게인'이 무대 화면에 왜색이 짙은 배경을 사용해 도마에 올랐다.

지난 11일 방송된 '조선팝 어게인'에서는 밴드 이날치의 '여보나리' 공연 도중 무대 배경화면에 일본의 건축 양식 그래픽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선판 어게인'에 일본의 성곽 건축 양식인 천수각이 등장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조선팝 어게인'은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음악 장르 '조선팝'을 전 세계가 함께 즐기자는 취지로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날 녹화 공연은 전 세계 11여개국 500여명의 언택트 관객이 시청하고 있었다. 이후 본방송을 통해 무대를 접한 국내외 시청자들도 일본풍 배경을 여과 없이 접했다.

이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KBS가 아니라 JBS냐",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주겠다더니 실망이다", "국민한테 걷은 수신료로 반민족행위를 했다" 등의 비난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하지만 KBS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해당 영상을 유튜브와 네이버 채널 등에서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에 18일 텐아시아가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요청하자 '조선팝 어게인'측은 "현재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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