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설아, KBS1 '아침마당' 출연
남편 사업 부도+딸 언어장애 공개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다"
/사진=진설아 인스타그램
/사진=진설아 인스타그램
가수 진설아가 딸의 언어장애를 고백했다. KBS1 '아침마당'에서다.

17일 방영된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는 진설아가 출연해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진설아는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다. 딸이 말을 잘할 것이라 믿었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남편의 사업이 망해 아이의 치료비를 구하기도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금통을 깨서 동전으로 생활하는 날도 있었다. 잠든 딸의 모습을 보며 '미안해. 배고프지 않게 행복하게 해줄게'라며 펑펑 울었다"며 "딸의 언어치료를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 딸이 5살이 됐다. 딸은 살아가는 이유이자 삶 그 자체"라고 전했다.

이어 "딸은 내가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눌한 말로 '노래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이후 진행된 무대에서 진설아는 최숙자의 '모녀기타'를 선곡,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 결과, 3승에 도전하는 '호프집 사장' 가수 박상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진설아는 "내가 기대를 하고 계획하면 늘 무산이 됐다. 그래서 기대를 하지 않고 왔는데 이렇게 우승하니까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