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문소리·김선영, '컬투쇼' 출연
문소리 "불자인데 연기 위해 교회 예배"
김선영 "인교진과의 키스신, 별 느낌 없었다"
문소리, 김준현 향한 팬심 고백
사진=SBS라디오 '컬투쇼' 보는 라디오 캡처
사진=SBS라디오 '컬투쇼' 보는 라디오 캡처


배우 문소리, 김선영이 '컬투쇼'에서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컬투쇼')에는 영화 '세자매'의 주역 문소리, 김선영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문소리는 "영화에서 장윤주가 막내로 나오는데 오늘 너무 같이 오고 싶어했는데 못 왔다. 같이 못 와서 아쉽다고 전화 주더라. 우리도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또한 "셋 다 문제가 많다. 현대사회에 살면서 그 정도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이들의 문제를 좀 더 심층적으로 본다. 웃기기도 하고 심장이 쿵 내려앉기도 하는 일들이 가족 안에서 벌어진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문소리는 극 중 자매의 둘째로, 교회 성가대의 지휘자다. 문소리는 "실제로는 불자다. 세 달 넘게 매주 주일예배를 갔다. 금요예배는 시간이 안 맞아서 유튜브로 시청했다. 요즘 온라인 예배도 많더라. 매일 1일 1찬송가 피아노를 쳤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딸이 '엄마 이제 하느님 믿기로 했느냐'고 묻더라. 우리 딸도 어렸을 때부터 나와 절에 가곤 했다. 내가 딸한테 '하느님 말씀도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더니 '엄마 그거 배신이야'더라"며 웃었다. 또한 "김선영 씨는 크리스천이다. 선영 씨 따라서 교회 다녀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MC들이 "어려운 연기를 했다"고 하자 "모태신앙 연기를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문소리는 성가대 지휘자 역할을 위해 지휘법도 배웠다고 한다. 그는 "지휘도 레슨 받았다. 삼두근이 굉장히 단단해진다"며 "목을 빼고 다니다보니 오히려 자세가 반듯해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진=SBS라디오 '컬투쇼' 보는 라디오 캡처
사진=SBS라디오 '컬투쇼' 보는 라디오 캡처
김선영은 극 중 자매의 첫째로, 꽃집을 운영한다. 문소리가 예배를 보는 것처럼 꽃집 운영하는 연기 연습을 했느냐는 물음에 김선영은 "지난날 다닌 꽃집에 다닌 추억만 끄집어냈다. 하루에 손님도 두세 분 정도 뿐이다"며 웃었다. 꽃을 좋아하냐고 묻자 "보는 건 좋아한다. 들꽃, 피어있는 꽃, 유채꽃처럼 뿌리가 박혀있는 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꽃을 사서 화병에 꽂아본 적은 없냐는 질문에 "단 한번도 해본 적 없다"며 웃음을 안겼다.

김선영은 최근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인교진과 유쾌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다. 문소리는 "김선영이 키스신 찍었다고 전화 왔더라. (상대배우가) 기분 안 상하시게 예의 있게 잘 했냐고 물었다"고 하자 김선영은 "격하게 했다"며 웃었다. 김선영은 키스신을 찍은 기분이 어땠느냐는 MC들의 물음에 "별 느낌 없었다. 의외로 무드 잡고 그런 키스신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확 하는 키스신이라 웃겼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사진=SBS라디오 '컬투쇼' 보는 라디오 캡처
사진=SBS라디오 '컬투쇼' 보는 라디오 캡처
이날 함께하지 못한 장윤주는 전화 연결로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전화를 통해 장윤주는 "'컬투쇼'에 함께하고 싶었는데 언니들보다 체력도 약하고 해서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이 있어 전화를 했다"고 인사했다. 이어 "병원에 있다. 무릎이 아파 계속 재활을 해야 한다. 축구 관련 영화를 찍는 것 때문이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나는 영화 때문에 핸드볼을 했지 않나. 왼쪽 다리를 계속 써서 지금도 비오면 왼쪽 다리가 아프다"고 공감했다. 김선영 역시 "저도 뒷발차기를 연습한 적 있는데 결국 내가 못하고 스턴트분이 해주셨다. 오른쪽 골반이 저도 늘 아프다"고 거들었다.

장윤주는 문소리, 김선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소리에 대해서는 "살림을 하나하나 다 챙기고 설명해줬다. 해결사 같다. 실제로도 언니가 디테일하다"며 "알뜰살뜰 살림꾼이다. 영화 전체적으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에 대해서는 "연극 무대에서 쌓은 경험이 대단하다"며 "제가 연기가 부족하다보니 선영 언니가 연기 디렉팅을 해줬다. 매 신이 제가 봐도 너무 만족스러웠다"면서 웃었다.

이번 영화의 이승원 감독은 김선영과 부부 사이. 김선영은 "같이 극단 운영하고 연기 디렉팅을 한 지 10년 됐다. 동업자나 마찬가지다. 일 이야기 말고는 거의 대화가 없다"며 웃었다. 이어 "한번은 우리 딸이 나와 침대에서 자다가 '아빠 언제 와?'라고 하더라. 아빠 저기 방에 있는데"라고 전해 폭소케 했다.

김선영은 최근 JTBC '아는 형님'에서 강호동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저는 머리 크기가 아니고 외모지상주의자 같은데 몸을 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유민상이나 문세윤은 어떠냐는 물음에 "너무 좋다. 꼭 한 번 뵙고 싶다"면서 눈빛을 반짝였다. 문소리는 "팬심으로 처음 고백하는데 나 김준현 씨 팬이다. 유민상, 문세윤 씨 다들 멋있으신데 김준현 씨 팬이다. 저는 체격 크고 그런 게 없었는데 김준현 씨를 보고 처음으로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김선영은 "저는 100kg 이상이면 된다. 보디빌더 하시는 분들은 너무 힘이 세 보이는데 그런 분들보다 포동포동한 분들이 좋다"고 부연했다.

문소리와 김선영은 영화 관람을 당부하며 인사를 전했다. 김선영은 "극장에 가서 많이 봐달라. 좋아하실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2021년의 포문을 여는 횃불 같은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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