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혼' 박세혁·김유민 출연
이혼 사유 두고 입장 차
김유민 "산후조리 안 도와줘"
박세혁 "소외감 든 처가살이, 뺏긴 기분이었다"
'우이혼' 박세혁, 김유민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우이혼' 박세혁, 김유민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혼 후 만난 그룹 탑독 출신 박세혁(P군), BP라니아 출신 김유민이 서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박세혁, 김유민이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2018년 1년 간의 연애 끝에 아이를 가져 결혼, 출산의 과정을 겪었다. 이들의 실제 신혼 기간은 약 3개월 정도였다고. 임신 6개월 차에 결혼했고, 출산 3개월 만에 별거에 들어갔다. 그리고 결혼 2년 만에 이혼했다.

박세혁은 "연애 때만 좋았고 결혼하고 바로 사이가 안 좋았다"면서 예식장 선정부터 축가, 예물, 아기 이름 짓는 것까지 전부 갈등을 빚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가살이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 결국 별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버지와 장모 간 의견 대립에 고통스러웠다고.

하지만 김유민의 말은 달랐다. 김유민은 출산 후 유독 심하게 젖몸살을 앓았던 탓에 몸조리차 단 2주간 친정에 머물렀으며, 박세혁이 산후조리는 물론 육아에도 무심해 도움조차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날을 세운 내용의 사전 인터뷰로 인해 둘의 만남은 불꽃 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만난 박세혁과 김유민은 연인처럼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MC들은 "두 사람 사이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오히려 썸 같다"고 말하기도.
'우이혼' 박세혁, 김유민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우이혼' 박세혁, 김유민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곧 진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먼저 김유민은 아들에 대해 언급하며 "왜 생일에 연락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박세혁은 "알고는 있었는데 연락해도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김유민은 "언제는 내가 좋고 싫고를 따지냐. 자기 새끼 생일인데"라며 "아들 생일인데 연락 한 통 없고,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냐. 돌 때도 못보지 않았냐"고 따졌다.

김유민이 가장 크게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은 산후조리할 당시의 박세혁의 태도였다. 당시 젖몸살이 심해 친정에 머물렀던 김유민은 "오빠가 날 도와준 게 없었다. 오빠는 우리 엄마 때문에 이혼한 거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아니다"라며 "우리가 준비된 결혼이 아니었으니 둘다 힘들었을 거다. 하지만 적어도 애 낳은 후 만큼이라도 오빠한테 배려를 받았어야 했다. 난 단지 다독여주길 원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반면 박세혁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처가에 머무는 동안 소외감에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어린 부모로서 육아에 서툰 모습일 수밖에 없는데 장모로부터 무능력하다는 듯 혼나는 자신을 보는 게 괴로웠다고. 박세혁은 "내가 해야할 것 같은 일들을 장인, 장모님, 친오빠가 하고 있었다. 점점 내 자리를 뺏긴다고 해야 하나. 분명 내가 낳은 아기인데 뺏긴 것 같은 기분이었다.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이가 많이 울어서 달래지를 못했다. 하루는 장모님이 아기를 못 달래면 어떻게 하느냐며 화를 냈다. 충격이었다. 이게 혼나야되는 건가. 물론 부족한 건 맞지만 나도 달래고 싶은 마음인데 마치 아니라는 듯한 표정과 말투가 무섭고 화도 났다"고 했다.

별거 중에도 양가 부모들의 간섭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심했다고 한다. 박세혁은 김유민 역시 자신에게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 둘이서 살아보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끝내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했다.

박세혁은 별거 중 김유민이 부모님 몰래 자신과 만나다 들켜 집으로 돌아갔던 일을 언급하며 "부모님 뒤에 또 숨었다고 생각했다. 이럴 거면 왜 같이 살자고 하는 건지, 일단 이걸 해결해야 하는데 안 되는 모습이 계속 보였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유민은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 듣는 속마음에 다소 이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향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을 더했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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