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언니한텐 말해도 돼' 출연
결혼→이혼 후 생활 고백
"사채까지 끌고와서 사인하게 해"
'언니한텐 말해도돼' 낸시랭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언니한텐 말해도돼' 낸시랭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이혼 후의 생활을 고백했다.

낸시랭은 지난 7일 밤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해 "20대 때부터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그리고 잘못된 결혼으로 빚을 떠안게 됐다. 살면서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됐는데 너무 어렵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낸시랭은 지난 2017년 12월 왕진진과 결혼했다. 하지만 이후 낸시랭은 왕진진에게 지속적인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 결혼 10개월 만에 파경에 이르렀다. 그는 지난해 9월 이혼 소송에서 승소해 왕진진과 법적으로도 남남이 됐다.

이날 낸시랭은 왕진진과의 결혼 후 억대 빚을 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혼하고 처음엔 빚이 8억으로 시작했다"면서 "(왕진진이) '지금 힘든 상황이 됐는데 마카오의 친엄마랑 여동생이 굉장히 부유하고 잘 산다. 지금 이것만 조금 도와주면 우린 금방 마카오 가서 결혼식하고 행복하게 산다'고 말했다. 당시엔 그 거짓말을 그대로 믿었다"고 털어놨다.
'언니한텐 말해도돼' 낸시랭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언니한텐 말해도돼' 낸시랭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이어 "내 한남동 집을 담보로 처음엔 1금융, 2금융, 나중엔 사채까지 끌고 와서 나한테 사인하게 했다"며 "빌린 돈을 제 계좌에서 어딘가로 보내게끔 했다. 나는 고정수입이 없는 아티스트다. 빚이 생긴 지 3년이 되어가니까 빚이 9억8000만 원, 10억 가까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채 이자만 한 달에 600만 원"이라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낸시랭은 "친아빠는 아픈 엄마와 나를 버리고 사라져서 방송도 생계형으로 했다. 가족을 만들고 싶은 열망이 클 때 타깃팅이 됐다. 그 사람 혼자 날 속인 게 아니다. 팀이 있었다"면서 "대표님, 갤러리 관장님도 속고 있었다"고 사기 결혼이었음을 강조했다.

어느새 쌓인 빚으로 인해 낸시랭은 살던 한남동 집도 팔고 월세로 거처를 옮겨야 했다고. 그는 "계속 한남동에서 살다가 태어나 처음으로 월세 오피스텔에 살아보게 됐다. 보증금 2000만 원에 월세 100만 원이었다"며 "월세도 11개월이 밀렸는데, 집주인의 배려로 보증금에서 월세를 뺐다. 지금은 너무 고맙게도 지인들의 도움으로 보증금과 월세 없이 공과금만 내고 살수 있게끔 빈집을 빌려 생활 중"이라고 전했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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