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뼈다귀' 김구라, 인생 첫 '침묵 프로젝트' 도전
'위로 식탁' 초대된 코로나19 완치자
환경미화원 임용순 "'불쌍하다' 시선에 상처"
사진=채널A '개뼈다귀' 방송 캡처
사진=채널A '개뼈다귀' 방송 캡처


채널A '개뼈다귀'가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간 2020년, 누구보다 고생스러웠던 청년들에게 따뜻한 '위로 식탁'을 선사했다. 또 '개뼈다귀' 방송 이래 항상 '너무 말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 온 김구라는 인생 첫 '쪽쪽이'를 물고 새로운 프로젝트 '구라의 침묵'에 도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박명수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가운데, 김구라 이성재 지상렬이 마련한 '위로 식탁' 이벤트가 계속됐다. 이날 '위로 식탁'의 손님으로는 지난 여름 감염경로 불명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우즈베키스탄 청년 에드워드와, 드러머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직업을 바꾼 임용순이 초대를 받았다.

한국 생활 7년째라는 에드워드는 10대 시절 우즈베키스탄에서 태권도 국가대표를 지냈고, 한국 유학생으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11월에 취업에도 성공한 상태였다.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가진 그는 '위로 식탁' 멤버들이 준비한 본격 우즈베키스탄 음식에 "제대로 했다. 완전 작살났다"며 감격했다.

하지만 2020년은 단신으로 한국 생활 중이던 에드워드에게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시련을 안긴 해였다. 그는 "친구도 가족도 없이 0부터 시작한 한국 생활이었는데, 코로나19에 걸리자 모두가 나를 외면해서 마치 좀비가 된 것 같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또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미안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남을 배려해야 하지만 자신부터 생각해달라"고 진심어린 한 마디를 건넸다.

이어 에드워드는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통해 "엄마가 제작진에게 치킨 수프 레시피를 알려줬다. 이렇게라도 너에게 해 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더욱 감격했다. 또한 "엄마가 해 주신 메뉴와 맛이 똑같았다"며 행복해 했다.

이날 두 번째 손님으로 온 임용순은 원래 전문 드러머였지만 코로나19로 공연 일이 줄어들면서 환경미화원으로 진로를 바꾼 청년이었다. 그는 "단단한 쓰레기차에 매달려 일하다가 정강이를 많이 다친다"며 웃었다. 또한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치우다가 '불쌍하다'는 사람들의 말에 상처받기도 했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면 어린 아이들은 '깨끗하게 치워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한다. 모두 편견 없이 바라봐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임용순은 "환경미화원은 4대 보험이 있는 만큼 굉장히 안정적인 직업"이라며 "코로나19로 수입이 10분의 1로 줄다 보니 직업을 바꾼 것"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이동하면서도, 자면서도 계속 음악을 들었는데 드럼이 나오는 음악을 못 듣겠더라"며 뮤지션으로서의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에 김구라는 "연예인 중에서도 힘들던 과거를 떠올리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공감했다.

그러나 임용순은 "예전처럼 전업 뮤지션이 될 생각은 없지만, 오히려 지금처럼 취미로 음악을 하게 되면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의 씩씩한 모습에 이성재는 "시련과 고통은 동굴이 아닌 터널이라고 한다. 멋지게 일도 하고 드럼도 치셨으면 좋겠다"고 격려해 '위로 식탁'의 훈훈한 취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사진=채널A '개뼈다귀' 방송 캡처
사진=채널A '개뼈다귀' 방송 캡처
'위로 식탁' 이벤트가 마무리된 뒤에는 자가격리를 끝낸 박명수의 복귀와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 '구라의 침묵'이 시작됐다.

'개뼈다귀'에서 김구라가 '오디오의 8할'을 차지한다는 멤버들의 고발 속에, 게스트 솔비가 '쪽쪽이'를 가져와 "난 말이 많지 않다"고 항변하는 김구라에게 물렸다. 그리고 평소 김구라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는 남창희가 '강제 침묵'에 빠진 김구라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등장했다.

남창희는 ‘개뼈다귀’ 멤버들과 솔비의 지시를 받아 김구라에게 "저를 무시하는 거냐", "염경환과 지상렬 중 누가 더 좋냐", "형님 프로그램에 저 좀 넣어주실 수 있냐" 등 난감한 질문을 김구라에게 퍼부었다. 그러나 쪽쪽이를 문 김구라는 남창희에게 인자하게 웃으며 '손가락 하트'를 날려, 평소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남창희는 마지막까지 "MC 그리가 너무 잘 되고 있는데 저도 양자로 좀 들여달라"고 말했지만 김구라는 지갑에서 10만 원을 꺼내 남창희에게 건네며 웃기만 했다. 이에 남창희는 "제가 이런 푼돈 받자고…"라면서도 "유재석한테 또 가봐야지"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자타공인 달변가 김구라의 인생 첫 '침묵' 도전이 계속될 '개뼈다귀'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50분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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