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언, '나혼자산다' 마지막 방송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 눈물
웃음·감동 다 잡은 이별 여행
'나 혼자 산다' 이시언/ 사진=MBC 제공
'나 혼자 산다' 이시언/ 사진=MBC 제공
배우 이시언이 MBC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들과 이별 여행을 통해 뜨거운 안녕을 고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이시언은 지난 5년간의 소중한 추억을 뒤로한 채, 무지개 회원들과 버킷리스트를 함께하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먼저 이시언은 첫 정기 모임을 가졌던 숙소를 다시 찾아 감회가 남다른 심정을 드러냈다. 4년 전과 똑같은 외관에 감탄사를 내뱉으며 반가워하면서도 아쉬운 미소를 지은 것. 또한 이별 여행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난 사실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라며 담담하게 진심을 털어놓아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반면 이시언의 무대 메이크업은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저격했다. 박나래가 그의 얼굴에 영구 분장을 그려 넣어 멀끔한 블랙 슈트와 대비를 이룬 것. 여기에 화사와 듀엣 무대에 선 이시언은 고음마다 ‘눈동자 창법’을 선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시언은 무지개 회원들에게 직접 쓴 편지를 낭독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쉴 새 없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오늘 여행을 준비하기까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대한민국의 최고인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제 인생에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렇듯 이시언은 어색했던 첫 만남부터 좋은 집으로 이사하는 모습까지 그의 성장 스토리와도 같았던 ‘나 혼자 산다’와의 이별에 못내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나 혼자 산다' 무지개 멤버들 단체복에 '시언아 사랑해'라고 적혀 있다./ 사진=이시언 인스타그램
'나 혼자 산다' 무지개 멤버들 단체복에 '시언아 사랑해'라고 적혀 있다./ 사진=이시언 인스타그램
이날 방송에 앞서 이시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차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무지개 멤버들과 함께한 사진과 함께 “감사하고 진심으로 행복했다”며 “End 그리고 and. 이시언 대표작 ‘나 혼자 산다’,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라고 적었다.

이시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시청자들도 쏠렸다.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2부 9.6%(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은 2부 7.3%로 이날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특유의 친근함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이시언은 앞으로 배우로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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