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9' 래원·머쉬베놈·릴보이·스윙스 파이널 진출
스윙스, 디스전 주인공 쌈디와 합동 무대
릴보이는 테이크원과 무대 올라
'쇼미더머니9' /사진=Mnet 방송화면 캡처
'쇼미더머니9' /사진=Mnet 방송화면 캡처


'쇼미더머니9'가 또 다시 레전드 무대들을 탄생시켰다.

지난 11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9' 9회에서는 지난주 본선 경연에서 살아남은 8명의 래퍼들이 세미파이널 무대를 펼쳤다.

세미파이널은 파이널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만큼 래퍼들은 초호화 피처링 군단과 함께 더 멋진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세미파이널은 총 4개 라운드로 진행되며 래펴 8명이 1:1 맞대결로 승부를 펼치고 패한 래퍼는 탈락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 팀 탈락까지 할 수 있어 래퍼들은 더욱 긴장했다.

대진 결과 코팔 팀 스윙스-굴젓 팀 쿤디판다, 자기 팀 원슈타인-코팔 팀 래원, 굴젓 팀 머쉬베놈-다와이 팀 언텔, 굴젓 팀 미란이-자기 팀 릴보이가 세미파이널 무대에서 맞붙게 됐다.

첫 번째 세미파이널 무대는 언텔과 머쉬베놈의 대결로 시작됐다. 세미파이널 무대의 프로듀서를 자처한 언텔은 "음악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언텔이 선보인 '결'은 음악의 결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언텔이 직접 프로듀싱한 무대와 음악이다. 무대를 본 프로듀서들은 다이나믹 듀오와 비와이, 언텔의 장점이 잘 보여진 것 같다고 평했다.

이에 맞서는 머쉬베놈은 앞으로 '고'하기 위해 '독'해진 곡 '고독하구만'으로 무대를 꾸몄다. 리허설 무대에서 계속해서 가사 실수를 한 머쉬베놈은 무대 직전에 세 가지 버전의 가사 중 하나를 선택하는 등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수퍼비가 피처링에 나선 머쉬베놈의 무대는 그의 개성을 가득 담아냈고, 흡입력 있는 무대에 프로듀서들의 극찬을 받았다. 1차 투표 결과 머쉬베놈이 승리했다.

두 번째 대결은 '팀 디스 배틀'에서 맞붙었던 래원과 원슈타인. 특유의 동작 없이 무대를 꾸민 래원은 "메시지로 증명하는 래퍼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래원은 과거의 나로 돌아간다면 내 자신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을 평행우주에 빗대어 표현한 곡 'iii'를 불렀고, 래원의 레이블 수장인 베이식과 키드밀리가 지원 사격에 나섰다. 래원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다.

고향집을 찾아 가사에 대한 영감을 받은 원슈타인은 청주의 내수에서 자란 자신이 현재의 자리에 오기까지 느낀 이야기를 담은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로 무대를 꾸몄다. 양동근과 자이언티가 피처링에 나섰다. 팝스타 같은 원슈타인의 무대에 현장에 있는 모두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1차 투표 결과는 래원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다음 무대는 미란이와 릴보이의 대결. '쇼미9'의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미란이는 재미있는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미란이의 세미파이널 경연 곡 'Part Time'은 꿈을 위해 Part Time을 하고 있는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곡으로 퀸 와사비가 피처링으로 힘을 더했다. 미란이는 나날이 발전한 실력으로 자신감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릴보이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체육관을 찾았다. 적극적으로 무대 구성에 나선 릴보이는 테이크원과 함께 강렬한 퍼포먼스와 랩에 대한 자신감을 'Bad News'에 빗대어 표현한 곡 'Bad News Cypher vol.2'를 불렀다. 전통적인 힙합의 멋을 구현해낸 릴보이의 무대에 프로듀서들은 "멋있다"며 입을 모아 칭찬했다. 1차 투표 결과는 릴보이의 승리였다.

마지막 세미파이널 무대는 스윙스와 쿤디판다의 대결이었다. 무대를 영화라고 생각하고 악역으로 콘셉트를 잡은 스윙스는 '힙합씬의 트러블 메이커' 또한 자신임을 솔직하게 표현한 곡 '악역'으로 무대를 꾸몄다. 스윙스의 무대에 2013년 컨트롤 디스전에서 서로를 공격했던 사이먼 도미닉이 등장하자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이하이까지 가세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강한 랩을 계속 보여줬던 쿤디판다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으로 무대를 준비했다. 쿤디판다의 곡 'Hero'에는 좌절을 딛고 일어서야 비로소 영웅이 된다는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골든, 프로듀서 저스디스와 함께 무대에 오른 쿤디판다는 그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차 투표는 스윙스가 승리했다.

모든 경연이 마무리되고 2차 투표 결과까지 합산한 결과 코팔 팀의 래원, 굴젓 팀의 머쉬베놈, 자기 팀의 릴보이, 코팔 팀의 스윙스가 TOP4로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원슈타인의 탈락에 모두들 놀랐지만, 원슈타인은 프로듀서들과 같은 팀 릴보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머쉬베놈은 언텔과 약 100원의 차이로 승리했고, 언텔의 탈락과 동시에 다이나믹 듀오X비와이 팀은 최종 팀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릴보이는 약 210만원이라는 큰 금액 차이로 승리했고, 탈락한 미란이는 "앞으로 계속 나아갈 테니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스윙스는 34만원 차이로 쿤디판다를 꺾었다. 쿤디판다는 "마지막 무대를 후회 없이 끝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다음주에는 TOP4 래원, 머쉬베놈, 릴보이, 스윙스의 파이널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 힙합 씬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극할 'Young Boss'가 탄생할 파이널 무대는 오는 18일(금)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래퍼들의 세미파이널 음원은 12일 낮 12시부터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종편과 케이블을 통합한 유료방송플랫폼 기준 1539 타겟 시청률이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언텔과 머쉬베놈의 파이널 진출자가 발표되기 직전에는 가구 시청률이 2%를 넘어섰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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