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벌거벗은 세계사', 오는 12일 첫 방송
은지원X존박X이혜성, MC로 합류
설민석 "객관적인 시선으로 풀어낼 것"
은지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몰입감"
가수 은지원(왼쪽부터), 스타 강사 설민석, 방송인 이혜성, 가수 존박이 1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tvN
가수 은지원(왼쪽부터), 스타 강사 설민석, 방송인 이혜성, 가수 존박이 1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tvN
마성의 역사 예능이 찾아온다. 스타 강사 설민석을 필두로 은지원, 존박, 이혜성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여행도 어려워진 만큼 세계 곳곳을 둘러보는 듯한 스터디로 대리만족을 전한다. tvN 새 예능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이하 '벌거벗은 세계사')다.

11일 오후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김형오 PD와 설민석, 가수 은지원, 존박, 방송인 이혜성이 참석했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김 PD는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세계를 즐길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만들게 된 예능이다. 일반적인 세계사를 다루지만 그 안에서 좀 더 깊숙하게 들어가 재미와 감동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MC들을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PD는 "은지원은 세계사의 진입장벽이라는 게 있다. 너무 잘 알아도 문제고, 몰라도 문제인데 그에 부합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본인의 눈높이에서 전혀 상상하지 못한 질문을 던진다. 캐스팅을 잘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존박이 유튜브에서 영화를 다루는 콘텐츠를 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만났는데 생각보다 많은 걸 알고 있었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남달라서 캐스팅했다"면서 "이혜성은 아나운서 출신인 만큼 지식도 뛰어나고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더라. 얼마 전에는 한국사 자격증을 땄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설민석은 "이혜성은 국제 정치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우리 기내식도 책임져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 강사 설민석. /사진제공=tvN
스타 강사 설민석. /사진제공=tvN
설민석은 그랜드 마스터로서 다방면의 시점에서 역사를 바라보고 강의한다. 그는 "셀럽들이 본인의 이름을 걸고 하는 방송이 많은데, 나는 내 이름을 걸고 방송하는 걸 원치 않는다"면서 "방송이 확정되고 나서 알았는데 너무 부담스럽다. 나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드는 방송"이라고 밝혔다.

기존 역사 강의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했던 프로그램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의 시선에서 역사를 이야기했다"며 "세계사를 다루는 만큼 객관적으로 바라볼 생각이다. 세계의 역사가 담긴 메시지가 지금 우리에게 어떤 걸 말하고 싶은지 꼭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방영 내내 짧은 역사 퀴즈를 통해 풀어나가는 재미를 준다. 설민석은 "세 MC가 각기 다른 답을 말하는데 그게 다 맞는 말이다. 그때 역사에 정답은 없다는 걸 느꼈다. 퀴즈 형식으로 세계사를 풀어내는 것은 가히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싶다"고 자신했다.
가수 은지원. /사진제공=tvN
가수 은지원. /사진제공=tvN
은지원은 "학창 시절에 세계사를 많이 못 배웠다. 그런 것들이 지금까지 이 나이 먹도록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세계사 공부만 하면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공부보다는 여러 나라의 명소를 간접체험을 하면서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들어서 하게 됐다. 막상 녹화해 보니까 더 재밌더라. 현재 너무 빠져들어서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박, 이혜성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범접할 수 없다. 또 다른 차원이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혜성은 외모만큼이나 뇌도 예쁘다"고 칭찬했다.

은지원은 '벌거벗은 세계사'가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세계사를 다룬다고 들었을 때 반감을 사는 분도 분명 있을 것"이라며 "나 같아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절대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자연적으로 공부가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게 신기하다. 여기는 EBS가 아니고 tvN이다. 교육 방송이 아닌 설민석의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참고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가수 존박. /사진제공=tvN
가수 존박. /사진제공=tvN
설민석을 향한 팬심에 출연하게 됐다는 존박. 그는 "설민석 선생님이 하는 방송이라고 듣는 순간 바로 하겠다고 했다. 설민석 선생님이 노래를 가르쳐도 들을 자신이 있다"면서 "평소 세계사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대학교 때도 수업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너무 설레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주 기대 이상의 감동을 받고 있다. 세계사를 배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존박은 세계사를 통해 다른 나라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객관적인 시선에서 역사를 바라보기 때문에 훨씬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다"며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사는 현재의 우리, 미래의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단순히 과거를 공부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지금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라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우리 방송의 보석"이라며 웃었다.
방송인 이혜성. /사진제공=tvN
방송인 이혜성. /사진제공=tvN
이혜성에게 '벌거벗은 세계사'는 프리 선언 후 첫 고정 프로그램이다. 그는 "첫 고정 프로그램으로 세계사를 배우게 돼서 설레는 마음"이라며 "평소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 학창 시절에는 역사 교육이 한국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세계사를 배웠던 기억이 많이 없다.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역사를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송을 통해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학창시절보다 머리가 더 트이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역사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으로 흡인력을 꼽은 이혜성. 그는 "나도 모르게 정말 빠져들게 된다. 최근에 여자 게스트가 나왔는데 오열을 하고 갔다. 이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나는 재밌는 사람은 아니라서 은지원이나 존박이 예능을 담당하고 있다. 대신 나는 교양을 담당하며 설민석 선생님이 강의를 해주면 역사적 사건이 현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짚고, 그 흐름에서 정리할 수 있는 건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지원(왼쪽부터), 설민석, 이혜성, 존박. /사진제공=tvN
은지원(왼쪽부터), 설민석, 이혜성, 존박. /사진제공=tvN
은지원은 "빠져들 수밖에 없다. 설민석 선생님이 실존 인물을 연기해줄 때 진짜 빙의가 되는 것 같다.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몰입하게 된다"며 감탄했다.

존박은 "미리 경고를 주고 싶다.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를 10초만 들으면 끝까지 보게 될 것"이라며 "너무 재밌으니까 준비하고 와라"라고 전했다.

이혜성은 "그동안 학교에서 틀에 박힌 세계사를 배웠다면, 여기서는 롤플레잉 한다는 생각으로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킬링타임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소중한 시간을 돌려드리겠다. 많이 사랑 부탁드린다"며 본 방송을 독려했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오는 12일 밤 10시 40분 처음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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