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KBS '라디오쇼' 스폐셜 DJ 출격
자가격리 중인 박명수 대타
유쾌한 입담으로 '훈훈'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공식 인스타그램
가수 하하가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스폐셜 DJ로 출격했다.

10일 방송된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박명수를 대신해 하하가 진행을 맡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찬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박명수가 현재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

이날 하하는 "사람 일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가 이 자리에 와서 '웰컴'을 외칠 줄 누가 알았겠나. 누구나 뭐든 할 수 있고, 뭐든 될 수 있다. 오늘 박명수 없는 '라디오쇼'도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 새벽에 명수 형이랑 연락을 했다. '라디오쇼'에 대한 이야기는 안 하고 서로 빨리 자라는 말만 하고 그랬다"면서 "따뜻한 분이다. 지금 집에서 굉장히 외롭게 지내고 있다. 빨리 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박명수의 라디오쇼' 방송화면
/사진='박명수의 라디오쇼' 방송화면
코너 시작에 앞서 하하는 "내가 도움이 돼야 하는데 경험이 없다. 나는 TV에서 보는 이미지보다 착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며 "여러분이 나를 도와줘야 한다. 방송 출연이 목적인 사람은 올리지 말아달라. 난 웃고 가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사실대로 말하겠다. 난 웃음이 헤프다. 그래서 명수 형이 나를 좋아한다"며 "내가 마음을 먹고 기준을 확실히 잡았을 때 나보다 냉혈인을 본 적이 없다. 대신 오늘 잘하면 선물 빡빡 쏘겠다. 낚지만 말아 달라"라고 부탁했다.

이후 본격적인 성대모사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한 아이의 아빠라고 소개한 청취자가 성대모사를 마치자, 하하는 뭔가 부족한 듯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청취자는 "준비한 건 다 하는 성격이다. 오늘 다 쏟아내고 가는 것 같아 마음이 후련하다"고 이야기했다. 하하는 "아이가 몇 살인가?"라고 물었고, 청취자는 "초등학교 4학년이고 오늘 학교에 갔다"고 답했다.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공감대를 느낀 하하는 "내 돈 쓰는 것도 아니고 통과다. 미담 한 번 지어내서 SNS에 뿌려 달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거 하면 안 되겠다. 내 성격에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힘들다. 이 코너가 망하면 여러분 탓"이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다른 청취자는 "명수 오빠보다 더 좋다"고 털어놓으며 하하를 웃게 만들었다. 하하가 "일단 기술이 들어간 것 같다"며 의심하자, 청취자는 "진심이다. 원래 매사에 솔직한 편"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하하의 매력으로 "잘생겼고, 목소리가 댄디하다. 그리고 너무 내 스타일"이라고 언급했다. 기분이 좋아진 하하는 격한 반응을 보이며 떡갈비를 선물로 줬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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