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비디오스타' 출연
70년대 평정했던 스타의 반성
"직장인 몇 년 치 연봉, 수표로 받아"
'비디오스타' 백일섭/사진=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비디오스타' 백일섭/사진=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백일섭이 '비디오스타'에서 지난 56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1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백일(섭) 잔치' 특집으로 배우 백일섭, 박정수, 이계인, 가수 김세환, 금잔디가 출연했다.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백일섭은 "내가 MBC 개국 공신이었다"며 007 작전을 방불케 한 이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백일섭은 "당시 TBS로 이적을 준비하던 중 의문의 높은 분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TBC 관계자와의 미팅 전날 MBC 관계자를 만나 얼떨결에 사인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적료로 당시 일반 직장인의 몇 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수표 다발을 받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MBC로 이적한 백일섭은 다수의 작품에 캐스팅되며 나날이 인기가 치솟았다고. 이후 백일섭은 "'내가 최고'라는 자만심에 빠져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은 채 꼬장을 부리는 배우가 됐다"며 "결국 몇 년 후 배역이 들어오지 않아 MBC를 떠나게 됐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준비 없이 스타가 된 젊은 배우의 시행착오였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일섭은 인생 작품으로 MBC 드라마 '아들과 딸'을 꼽으며 '홍도야 우지마라'를 열창했던 장면을 연기 인생 최고의 명장면이라 밝혔다. 당시 전국민의 유행가가 되었던 '아 글씨~ 홍도야 우지마라'를 2020년 백일섭 버전으로 깜짝 선보여 화제가 됐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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