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X박칼린X이건우X진성 출연
이건우 "'아모르파티' 후 작사가 그만두려 했다"
진성, 흑역사 사진에 "당시 별명 메주였다"
사진= MBC '라디소으타' 방송 화면,.
사진= MBC '라디소으타' 방송 화면,.


트로트 가수 진성이 MBC ‘라디오스타’에서 ‘네모 왕’ 무명 시절 이야기부터 ‘안동역에서’가 역주행에 성공하며 6년째 노래방 1위 가수로 변신한 과정까지 진한 인생 토크를 들려줬다.

지난 21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이은미, 진성, 박칼린, 이건우와 함께한 ‘음악의 신’ 특집으로 꾸며졌다.

4인 4색 음악의 신들이 꺼내 놓은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인생 토크, 방송 욕심과 MSG 가득한 입담이 큰 웃을 안겼다. 공연의 신 이은미의 ‘황성 옛터’ 명불허전 무대는 가을밤 시청자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다. 여기에 스페셜 MC 전현무가 예능감 넘치는 진행력으로 ‘라스’ 3MC와 환상 호흡을 펼치며 빈틈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데뷔 31년 차, 누적 공연 1000회를 돌파한 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무대 비화를 공개했다. 맨발로 공연을 하는 이은미는 감동한 팬들이 던진 응원봉에 깨진 조명 파편을 밟아 발을 다쳤던 적이 있었다고. 결국 피범벅인 채로 무대를 끝까지 마쳤다며 맨발 공연 탓에 파상풍 주사를 챙겨 맞는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이어 이은미는 “내가 무서운 이미지가 강한가 보다”라며 후배들이 협업 제안을 잘 안 한다고 토로했다. 듀엣을 하고 싶을 만큼 노래 잘하는 후배가 많다며 “딘의 ‘인스타그램’을 처음 듣고 너무 소름이 끼쳤다. 선우정아도 너무 잘하고 아이유는 말할 것도 없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깊은 울림을 주는 무대까지 선사했다.

‘안동역에서’ 역주행으로 스타에 등극한 진성은 긴 무명 시절 이야기로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6년째 노래방 애창곡 1위라는 깨알 자부심부터 무대 위에서 낙법까지 소화한 일화를 공개했다. 30대 시절 흑역사 사진 소환에는 “당시 별명이 메주였다”고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단골 식당 주인이 아내 친구였고 진성의 노래를 즐겨 듣던 아내와 진성을 소개해 준 것이 만남의 시작. 진성은 양평 별장이 있다는 말이 가슴에 확 꽂혔다고 능청을 떨면서도 “향긋한 가을바람이 감싸는 느낌이었다”고 아내와의 설렜던 만남을 떠올렸다. 특히 진성은 아내가 자신을 위해 약초를 캐다가 바위에서 떨어져 크게 다치기도 했다며 평생을 바쳐 사랑하기로 한 사연을 털어놨다.

뮤지컬에서도 예능에서도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한 음악감독 박칼린은 ‘트로트의 민족’ 심사에서 스타성과 인성을 중요하게 본다고 밝혔다. 특히 “뮤지컬이나 무대 쪽은 배우가 마음에 드는데 뭔가 께름칙한 느낌이 들면 다른 작품에서 연습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꼭 주변에 물어본다”고 덧붙이며 카리스마 음악감독의 남다른 촉을 엿보게 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선 30년 전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시원한 가창력과 귀여운 방언 개인기를 펼쳤던 박칼린의 과거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배우 소피 마르소를 닮은 리즈 시절 미모가 감탄을 유발했다.

1200개의 명곡을 만들어낸 ‘작사의 신’ 이건우는 ‘아모르파티’를 만든 후에 작사를 그만둘 뻔했던 비화를 공개했다. EDM 장르인 ‘아모르파티’ 가사를 완성하고 히트곡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없었다는 것. 이건우는 작사를 그만두고 방송을 하고 싶었다고 능청스럽게 덧붙이며 방송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또 가사를 쓸 때 조용필, 전영록, 김연자 등 가수들의 발음 특징과 목소리를 분석해 활용한다며 롱런하는 비결을 공개하고, 늦깎이로 대학에 입학해 졸업한 사연, 영감을 받으면 즉시 휴대폰에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다며 천재 작사가의 숨은 노력을 엿보게 했다.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걸그룹 트와이스와 함께하는 ‘트와이스타’ 특집이 예고됐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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